'거대 왕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블로그 시장에까지 발을 내디뎠다.

AP통신에 따르면 MS는 2일(현지 시간) 개인들이 손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MSN 스페이스' 테스트 버전을 선보였다. 'MSN 스페이스' 최종 버전은 내년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MSN 스페이스'는 사진, 텍스트, 좋아하는 노래 등을 공유하기 원하는 일반 사용자들 겨냥한 제품. MS는 핫메일이나 MSN 메신저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MSN 스페이스'의 주 수익원은 배너광고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MS는 앞으로 핫메일, 메신저 등과 'MSN 스페이스'간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1인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블로그는 최근 들어 네티즌들의 일상 문화로 자리잡을 정도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블로그는 미국의 사전 전문업체인 메리암-웹스터가 뽑은 올해의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 역시 블로그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MS의 라이벌 중 하나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지난 2003년 중반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AOL 저널(AOL Journals)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검색 제왕인 구글은 아예 블로거닷컴 사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MS는 이전에도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MSN 그룹'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블로그 서비스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MS가 블로그 사업에선 구글, AOL 등 경쟁업체에 비해 한 발 뒤진 상태이지만, 이들을 따라잡을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비록 MS가 구글이나 AOL에 뒤지긴 했지만 블로그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퓨 인터넷&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 중 블로그 이용자들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 인터넷은 또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 사람도 17% 수준이라고 밝혔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