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다니는 홍익대학교에서 홍익대학교 47회 교지가 나왔습니다.
찬찬히 읽어봤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70년대, 이 때에도 홍대는 미대가 유명했군요...이번 47회 교지에서 옛날 교지 내용들을 다시보는 코너에서 배꼽을 잡고웃었던 게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원문 그대로 쓴 것 이기때문에 한문이 많네요. 이정도의 한문정도는 알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올립니다.
1978년 20호 (同門칼람) 弘大를 졸업한뒤…… XXX <美術大28回卒業)
"아가씨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새로 들어 왔어요?"
"네"
"언제 졸업했어요?"
"올해요"
"그래요, 어디나왔나요?"
"弘大요"
"아아- 야한 학교요? 그럼 美大나오셨겠네. 상당히 어려보이는데"
"그런데 별로 '아아- 야한 학교 아녜요'" 애써 웃으며 대답해준다.
"아니, 그학교 학생들 멋있고 야하잖아요?"
아니 또 야하잖다니.
"야하다는 것이 뭐예요? 먹는 거에요? 아니면 입는 거예요? 아- 夜學한다. 는 뜻이군요?"
"夜學요?"
"네 우리 학교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그림 그리는 학생들 많아요."
그러문 뭐가 좋은지 한참이나 웃는다. 처음 회사에 입사한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다른과 직원과의 대화다. 또 나의 진한 메니큐어를 보며
"혹시 弘大 안나왔어요?"
"어떻게 아세요?"
"제작과죠? 제작과는 거의가 弘大출신들이라던데, 弘大출신은 좀 야하죠? 나체 여자를 앞에다 놓고 그림 그린다면서요? 정말 옷 다 벗어요? 학생때부터 그런 그림 그려도 돼요?"
처음 만난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나는 우습기도 하고 싸우고도 싶어진다.
누드그림을 그리는 것이 야하다는 표현에 속하다니, 그것도 학생이 그런 그림을 그려도 되냐고 따질듯이 얘기를 하다니 나를 쇼크줘도 유뷴수지.
동표여, 단군 할아버지 자손인 형제여 불쌍한 동포여!
제발 그렇게 이야기 하지 마세요.


정말 울 학교는 미대 이미지가 너무 강한듯 하다.
그리고 정말 미대생들은 정말로 누드그림 그린다 orz (학교 돌아다니다 보면 누드 모델 찾는다는 광고 본적 있음...)
계절학기때에도 미대에선 인물드로잉(누드)라는 과목을 개설까지 함...

내가 홍대다닌다고 하니까 친척들이 미대 다니냐고, 맨날 놀아서 좋겠다고 핀잔 주고, 고등학교 동창들은 나 답게 간 학교라고 그렇다.
왜이리 주위 시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미대 이미지가 센 학교라서 그런가?

ps. 요즘 그래픽스쪽에 관심이 있어서 컴퓨터 그래픽스 대가이면서 게임과 애니를 좋아하시는 모 교수님께 찾아가서 배움을 청할까 생각중임...
요즘 프로젝트로 애니메이션 작업한다고 들어서 관심이 생겼음 ㅡㅡ;
ps2. 가만보니 게임과 애니 좋아하시는 교수님도 오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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