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9월 30일(금)


퇴근 후, 거실에서 쉬고 있을때 여동생이 아버지 앞에서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주위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여동생이 아버지앞에서 "스마트폰 사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스마트폰을 왜 사야하는지 이유와 남은 할부 원금이 있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은 좀 있다 살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동생 왈 "아빤, 할부금 얼마 안남았잖아. 그리고 나 카메라가 이상해서 안찍혀. 그래서 사진때문에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다니고 그래. 스마트폰 사줘"

여동생은 스마트폰 사는 이유가 단순했군요. '친구들이 쓰니깐 나도 쓰고 싶다.' -_-;;


아버지 왈 "LG가 내구성이 약한가보지. 아직도 휴대폰 작동되니깐 참아"

그리고... 집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음.


대학교 2학년생인 여동생이 스마트폰 안사준다고 아버지 앞에서 "스마트폰 사줘"라며 징징 울고 떼쓰기 작전으로 들어갔는듯 합니니다.

계속 울면서 "스마트폰 사줘"라고 하군요.


대학 2학년씩이나 먹은 이 년이 무슨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나 쓸법한 떼쓰기를 하는걸 보니,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저로선 어이없더군요.

카메라 안된다고 스마트폰 사줘라니 이게 설득력이 있단말입니까?  그리고 비싼 휴대폰인 갤럭시S2를 사달라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사용할게 카카오톡, 인터넷밖에 없을텐데... 제 여동생 돈 벌어야 소중함 알텐데 -_-

아버지가 울고 있는 여동생에 당황을 했는지 휴대폰을 사준다던데, 갤럭시S2를 살까 이런 이야기 하더군요. (이거 너무 비싼 건데... )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Wibro되는 HTC Evo 4G추천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스마트폰 을 모르는 여동생이 3G만 되는 폰 쓰다가 아버지 통장으로 휴대폰 데이터요금 폭탄이 들어올까 걱정되기 때문에 바람 넣었습니다. Evo4G정도면 Wibro를 이용하여 어디든 돌아다니면서 인터넷 쓸수 있으니 데이터 요금폭탄올수 있는 갤럭시S2나 옵티머스같은 3G전용폰보단 괜찮을듯 합니다.)


이후, 아마도 결국 스마트폰을 사줬을겁니다.


PS. 대학원생때 할부원금자체가 없었던 KT발매 Sybian S60v3탑재폰인 Nokia 6210s과 본인 통장으로 SKT 24개월 할부를 꼬박 내며 Android 탑재된 HTC Desire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나로선 여동생의 저런 행동을 보고 부모가 무슨 ATM머신이라도 되나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 대학교 2학년씩이나 된 애가 본인이 직접 돈 벌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이나 설득을 하면 되지, 초등학생이나 할법한 생떼 쓰며 울기까지를 왜 하려고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대학생때 근로 장학금 받아가며 통장에 쌓아간 돈의 대부분이 대학원생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용돈 못받을때 생활비로 충당하거나 통신회사 및 7월 1~3일 대만여행으로 전부 쏟아부었던지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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