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모 교수님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임무를 많이 부여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시스템프로그래밍 과제 채점 및 실습 조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_-;;

시스템프로그래밍을 재미있게 수강하였고,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재미있게 느꼈지만 (시스템프로그래밍은 재미있었는데 OS는 토나올뻔 했던 ㅠㅠ) 내가 이해한 내용을 실제로 가르쳐 주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것 같습니다.

나도 이 내용 이해하는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으면서 시스템관리자로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직접 부딫쳐가며 알게 되었지만, 실습을 따라가는 수강생들은 *nix(Unix, Linux, Mac OS, FreeBSD등)환경에 익숙하지 않는데다(거의 처음 알게 된 경우도 상당수일듯), 가르치는 내용들마다 익숙하지 않으면 개념을 잡기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 수강생들은 나보다 1~2살 나이 많은 복학생 형들 아님 나랑 학번(05학번)이 같은 여학우들이다.)

실습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아는 내용을 전달을 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습을 해보면 몇몇 따라가는 사람 빼고는 따라가는 것이 벅찬 사람들이 널리긴 널린 것 같다.
익숙하지 않는 내용인 *nix시스템에 대해서 전달이 잘 안되면 예습을 해봐도 이해 안되면 실습 따라가는 것이 힘들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이 것을 어떻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가 고민된다.

실습조교로 들어가면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엄청난 부담에다, 나랑 동갑인 같은 학번 학우들도 있기때문에 실습 준비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겁이 나긴 마찬가지이다.
후배들 가르치는 것을 해보았는데 후배들 가르치는 것은 심적인 부담이 별로 들지 않는다만, 선배나 동기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엄청나게 심적 부담이 된다.

5월 1일 목요일에 실습을 한번 했더니 식은 땀이 짜르르 흐르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빠지는 기분이랄까?
집에 돌아가서 바로 골아 떨어졌을 정도이다.

심적 부담도 심적 부담이지만, 책에 있는 내용을 쉽게 알려주는 것이 엄청나게 어려운 것 같다.
책에 있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였다는 전제에서 알려줘야 하기때문에 책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어떻게 강의할지를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습나가기전에 항상 이렇게 알려줄까 저렇게 알려줄까를 고민을 많이 한다.

실습을 나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공부 하는 것이랑,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아는 내용을 가르쳐 주는 것이랑 천지차이인것 같다.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은 나만 이해하면 되니까 나를 위해서만 공부하면 되겠지. 그러나 내가 아는 내용을 가르쳐주는 것은 내가 아는 내용을 다 이해하고 습득하여 나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이것을 남에게 알려줘야 하기때문에 힘들다.

이렇게 해보니까 대학원생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하는것을 알게 되었고, 교수님들도 수업준비 꼼꼼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s. 이제 실습도 6월 중순까지 하고, 마지막과제 채점을 끝마치면 얼마나 진이 빠질지가 궁금하다.
ps2. 요즘따라 3학년 2학기때 OS과제하던 체력이 사라진듯 하다. 항상 피곤에 빠진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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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교양은 듣기가 싫어서 (교양은 들으면 학점 깎아먹는 요인이 된다. 공대생의 비애ㅠㅠ) 전공으로 꽉 채울려고 했었다.
그런데 교수님들이 태클들어오더만 -_-;; (교양을 계절로 채울려고 했었다.)
컴공과 컴퓨터구조(2) 수업 들을려다가 개설이안되고 전전 컴퓨터구조 수업 들을려다가 고 교수님 돌아가셔서 내가 원하던 수업을 안한다고 한다.
전공 5개로 깔끔하게 수강신청 끝낼려는 계획 수포
컴공과 2학년 전공 1개를 들을려고 하니까... 상위학년 패널티가 있지 원. 이거 어찌할것이냐? -_-;;
나때 없던 전공이 2개씩이나 생겼는데, 나 없었을때 생긴것인데도 패널티 때릴 것이라서 골치

그런데 멀티미디어응용수학은 교수님이 패널티 안줄것 같고, HCI윈도우즈프로그래밍은 교수님이 패널티 줄지 물어봐야 해서 시간표 짜는데 골치가 아프다.

대략 시간표를 3개나 짜봤는데 수강신청전에 확정을 내야지, 그리고 교양은 정말 듣기 싫다. 문과애들이 다 A+B가져가고 공대생들이 다 베이스 깔아주는 마당에 어찌 듣겠나?

수강신청이 이렇게만 됬으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전공도 원하는 시간대에 듣기 힘든 마당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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