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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서버 진영, NEIS ‘서버 고르기’물밑 작업

[전자신문 2004-12-30 09:23]

조달청이 지난 28일 3개 영역에 대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입찰제안서(RFP)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시스템통합(SI) 업체를 비롯한 컴퓨팅 진영이 프로젝트 수주전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NEIS 시스템을 개발한 삼성SDS가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출사표를 밝힌 LG CNS, 리눅스 클러스터 분야의 전문성을 내세운 포스데이타, 교육 시장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대우정보시스템 외에도 KT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역시 서버 플랫폼 구성. SI 업체들은 제안하는 서버의 성능이 RFP에서 요구한 기준을 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까지 첨부해야하기 때문에 ‘서버 고르기’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비록 교육부가 리눅스 OS 적용을 명문화하지 않았지만 새로 개발되는 NEIS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유닉스와 리눅스의 조합’ 형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패치나 백업의 복잡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고려해 단독과 그룹 서버의 플랫폼 통일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유닉스로 통일할 경우 초과 비용 부담이, 범용칩으로 통일할 경우 안정성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SI와 서버 업체에서 현재까지 파악되는 분위기는 단독 서버의 경우 32비트와 64비트 겸용칩으로 알려진 노코나(인텔)나 옵테론(AMD), 그리고 2웨이급 유닉스 서버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룹 서버는 단연 유닉스 플랫폼 선택이 대세로 점쳐지는 가운데 리눅스 기반으로 전체를 제안하려는 포스데이타가 아이테니엄 서버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노코나의 경우 4웨이급 서버가 없는 상황이라 그룹 서버 제안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2비트 제온 서버의 경우 주요 서버 공급업체들이 조만간 제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 제안될 가능성은 현격히 낮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쟁 구도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SDS와 삼성전자 간의 공조 및 플랫폼 선택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국산 서버를 비롯한 주요 외산 서버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부적으로는 제안 스팩을 이미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삼성전자 서버를 모두 수용할 경우 결국 노코나와 IBM으로부터 OEM 공급받고 있는 아이테니엄 서버 x455를 섞어 제안하거나, 삼성전자의 노코나 서버를 단독 서버로 구성하고 그룹서버를 유닉스 서버로 구성하는 안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버 진영에서는 이런 SI 업체의 계산을 고려해 두 종류의 서버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한국HP는 아이테니엄 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한국IBM은 유닉스 서버와 옵테론 서버를, 한국후지쯔는 아이테니엄 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적극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옵테론 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옵테론 서버를 강력히 밀고 있는 분위기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삼성과 LG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대연합을 관측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시범사업의 예산부족과 리스 형태의 서버 구매, 그리고 이 사업이 시범 사업으로 향후 서버 플랫폼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과감하게 1차 사업을 포기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류현정@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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