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종강하고도 학교를 드디어 가지 않은 날에 어무이랑 같이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
먹다가 나의 몰골을 보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내 아를 이렇게 키우지는 않았는데, 가면 갈수록 니 외삼촌 닮아간다. 어찌 깡마른 모습이 니 외삼촌이랑 똑같을수가 있지?"

피는 못속인다고, 나보고 외삼촌을 닮아간다고 한다. 그러면  외할부지랑도 닮았다는 소리인데 -_-;;

나는 외삼촌을 실제로 본적이 없다. 사진상으로만 보았지. (부모님 결혼후에 나 낳고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사진상으로 보았던 외삼촌이나 외할부지나 다들 홀쭉 말랐다. -_-;; (아부지쪽은 거의 뚱뚱한 타입이니까 비교가 됨)
어릴때에 외갓집에 가면 외할부지를 보면서, 아부지 쪽은 왜이리 통통뚱뚱한지가 궁금한 점이 있었다.

다 못먹는 것은 아닌데, 외가쪽이 체질이 마른쪽이라서 그런듯-_-;;
나랑 사촌들 비교하면 정말 나만 말랐다.

어무이가 외삼촌 닮았다는 소리에 외가쪽의 안좋은 기억들이 또 생각나기 시작하였다.
초등학교 5~6학년때 외가쪽의 안좋은 일때문에 외가쪽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절대로 생각하지도 않았건만,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좀 안좋다.

어릴때 체격좋은 사촌들과 비교하면 쪽팔렸는데, 이제는 체질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하였음.
닮아간다는 소리가 안좋게 들릴수가 있는 것인지도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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