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트윗에 있는 블로그 글을 읽게 되었다

마지막 구절에 보면

신림동 캐리: 개발자와 사귀는 여자에게 팁이 있다면?
여자 1호: 개발자는 대부분 남고-공대-남초 회사를 거쳤기에 연애에 부적합한 인간으로 성장했지만, 대체로 스마트해서 연애를 가르쳐주면 점차 발전합니다. 다만 그 시작점이 일반인 남자보다 더 바닥일 뿐이죠. 예를 들어서 저는 아예 남자친구에게 '일어나면 문자를 보내고, 자기 전에 전화해라. 나에게 이런 말은 하지 마라. 내가 화나면 이렇게 해라.'하고 연애의 가이드를 정해줬어요. 그랬더니 훨씬 연애성을 갖춰가더라고요. 그렇게 한 발 한 발 걸음마를 떼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해요.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개발자스러움을 사랑해주세요.


난 연애라는걸 해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지.

학교다닐때에는 장학금 받기 위해서 죽어라 공부했거든. 그리고 용돈 번다고 PHP유지보수 알바도 해보고 ㄱ-

홍대를 다닌 남자라 그런지, 홍대앞에 놀지 않았나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돈이있어야 놀지 거기에 주위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애들 보면 내 취향이 아니라서 돌부처였고 ㄱ-

(연예인들 봐도 내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그닥 관심도 없고, 남들 예쁘다고 하는 여자들봐도 제 눈엔 관심이 없는데다, 대학입학전부터 목표한게 있다보니 연애에 관심을 안뒀습니다)


그러다 남들보다 빨리, 대학4년 휴학없이 쭉 스트레이트로 졸업했어. 그리고 대학원에 가게 되었지.


대학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봤어. 그런데 내가 연애 경험도 전무하고, 소개팅이라는 걸 대학교 다닐때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거기에 여자랑 같이 다녀본적도 없는 남중-남고-공대 출신의 모태솔로.  -_-;;


어찌어찌해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어느날, 코엑스에서 대차게 차였지...

그 이후로, 소개팅이라는 걸 처음 해보며, 소개팅이라는걸 여러번 했지만, 아가씨들과 이야기를 해도 공통점이 없거나, 원래 남자에 관심없는데 주선자가 한번 와보라고 해서 한거라 관심이 없는경우가 많으니.

소개팅때 연애 안해봤다고 하니 나 성격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도망가다보니 ㄱ-


나 연애 세포 아예 죽은거 아닌가란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등등 연애 한번도 안한 사람이라 여자란 동물과 이야기 하다보니 참 모르겠어.



위의 블로그 글 읽다보니깐 연애하는 팁 알려주는 아가씨가 과연 있을리가 란 생각을 해봤음. 

뭐 언젠간 괜찮은 처자분 만나서 연애하겠지만 언제일지는 미지수.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1월 9일 일요일 밤.
SBS 스폐셜 짝 2부 - 너는 내 운명인가?를 보았다.


한남자의 두 아내, 70년 해로한 잉꼬부부, 사별후 재혼한 부부, 3개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을 보면 "가부장 중심의 농경사회"에서 볼수 있었던 부부의 이야기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생각르 하였다.

1. 한 남자의 두 아내 이야기
가부장 중심의 농경사회에서는 집안 유지를 위해서 자식 낳기 특히 대를 이을 남자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일단 자식들의 수를 많이 낳는것도 중요하였고, 남자자식을 낳는것이 매우 특히 중요하였다. (여자도 농경사회에서 괜찮은 노동력이였음)
자손(특히 남자)을 못낳는다는건 큰일날 일이라 집안에서 자손을 낳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자손을 못낳으면 불효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첩을 들여서 아들을 생산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한 남자의 두 아내 이야기 였다. 지금 사고방식으로선 이해되지 않지만, 남자 중심의 대를 잇는 농경사회에선 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2. 70년 해로한 잉꼬부부
TV에 나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로 정말 좋아해서 늙어서도 거의 문제 없이 삶을 살수 있다는 걸 알수 있다.
70년 넘게 살았으면서도 그 사랑을 유지하는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70년 해로한 잉꼬부부의 경우를 보니 나의 고조할아버지와 고조할머니가 서로 너무 좋아해서 죽어서도 같이 묻어달라고 해서 합장묘까지 만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고조부모님의 사랑 이야기는 증조할아버지대, 할아버지대, 아버지대를 내려와 나의 세대까지 구전으로 전해지며 합장묘가 그 이야기를 증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말-대한제국시절이라도 아무리 부부사이가 좋아도 그 당시에 합장묘를 만들어주진 않으니.)

3. 경남 통영 야소골에서 재혼한 부부 이야기가 있다.
야소골의 할아버지는 첫째부인과 결혼을 했었는데, 부인이 일찍 돌아가셔서 거의 술로만 지샜다고 한다. 그러다 현재의 부인과 재혼하여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
귀가 잘 안들리는 할머니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로 싸우고 있지만, 서로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서로 싸워도 같이 살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이야기를 보니 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 할아버지는 원래 첫번째로 결혼한 할머니가 있었던데 고모 5자매분 낳은 후 일찍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집안 유지를 위해서 나의 할머니를 만나 재혼을 했다. 나의 할머니는 전처소생의 고모 5자매분 키우며 대를 이어줄 아버지 4형제를 낳았고 농사일 짓고 집안일 했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니,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다.

위의 이야기를 통해서 산업화 시대 전의 전형적인 한국 부부의 삶을 보여준듯 하다. 저기서 70년 해로한 부부 이야기만 빼곤 현재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겐 맞지 않는 구석들이 많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선 당연히 받아들였을듯.
2명의 부인을 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진짜 지금에도 존재하는지에 대해 깜짝 놀랐다. 

70년 해로한 부부이야기를 보면 구전으로 들었던 고조할아버지 고조 할머니의 사랑이야기가 떠올았다.

야소골 할아버지,할머니 이야기를 보면 나의 할머니와 재혼한 할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났었다.
위의 다큐가 왜 이해를 했는지는 내가 아직도 농경시대의 사고방식을 약간이나마 가져서 그럴까?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모두 시골 출신에 나도 시골에 자주 놀러갔으니 이해가 잘되었을까?

그 다큐를 보니깐 아버지와 어머니도 나이 들어서도 70년 해로한 할아버지 할머니 처럼 계속 잉꼬부부로 지낼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부싸움을 거의 본적이 없으니 고조할아버지와 고조할머니처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광경이 대를 이어서 지속되는 느낌일까?


(나 언제 연애 하지? 이런 것 정리 하기 전에 연애나 -_-;;)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구가 좋아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0) 2011.02.06
Scottish says "11(Eleven)" but ...  (2) 2011.01.16
2010년 11월 초, 떠오른 생각.  (0) 2010.11.02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  (2) 2010.11.01
Mouse Land  (0) 2010.10.08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