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것으로는 뭐니 해도 『멋진 신세계』(1932)입니다. 이는 반 유토피아 소설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에 전체주의적 지배자가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얼마나 무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가를 그린 이야기인데, 지금 읽어 보면 현대 사회가 정말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점도 있어서 기분이 섬뜩할 만큼 리얼리티가 느껴집니다.
(생략)
『멋진 신세계』는 그보다 한참 미래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시대에는 서기가 아니라 공장에 의한 대량생산방식을 실현한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의 탄생을 기념하여 포드기원으로 해를 헤아리는데, 포드 기원 632년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포드가 태어난 것이 1863년이므로 지금으로부터 대략500년 뒤의 세계인 셈입니다.

"뇌를 단련하다-도쿄대강의① 인간의 현재" -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 청어람미디어, 2004

"차라리 대한민국에선 SW사업 안하겠다"...조성구 얼라이언스시스템 대표
대기업 등쌀에 중소기업 휘청댄다
'재벌공화국' 한국 사회 평정하나

대기업이 점점 우리 사회의 권력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터진 이건희 회장이 고대에서 겪은 사건을 봐도...
"삼성 취직못하면 너네들이 취직을 시켜줄 꺼야?", "고려대 '이건희회장 박사학위수여 파행' 일파만파 교무부총장·처장단 보직사퇴"
→한심합니다. 일부 고대생이 벌인 일을 가지고 무슨 호들갑을 떨며, 일부 고대학생들이 벌인 사건에 왜 교수님들이 사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삼성이란 대기업이 정말 우리나라의 권력이면서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입니다.
대기업의 한마디에 방송, 신문, 국민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세상이니...

신문 기사를 보다가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씨가 쓴 "뇌를 단련하다"에 나온, 『멋진신세계』에 나오는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순간 저는 대한민국 미래 사회에 전체주의적 지배자가 삼성, LG임원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포드기원은 삼성기원으로 하여 故 이병철 명예회장생일을 기점으로 바꾸고 하면... 미래가 『멋진신세계』책에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니,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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