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영 기자 (ZDNet Korea)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자사 운영체제의 최신판인 솔라리스 10을 발표하고 리눅스를 겨냥한 새로운 가격체계를 공개했다.

썬은 미 새너제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네트워크 컴퓨팅 행사에서 솔라리스 10을 전격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썬 CEO 스콧 맥닐리는 “전세계 기업들이 낭비되는 컴퓨팅 자원에 대해 부담을 안고 있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솔라리스 10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라리스 10은 썬이 3000여명의 엔지니어들과 5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만들어낸 운영체제다. 썬에서는 이전 버전보다 600개 이상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썬의 스팍 뿐 아니라 x86 기반 프로세서인 인텔 제온과 AMD 옵테론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플랫폼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썬은 코드명 야누스(Janus)로 알려진 솔라리스 리눅스 환경도 함께 발표했다. 야누스는 리눅스 환경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을 별도로 수정하지 않고도 솔라리스 10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솔라리스 10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썬에서는 솔라리스 10의 성능도 이전 버전보다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스팍과 x86 서버에 솔라리스 10으로 웹서버를 가동할 경우 이전보다 40% 더 빨라졌다는 자체 측정 결과를 솔라리스 10을 공개하면서 함께 발표했다.

썬의 CTO인 조나단 슈왈츠는 발표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수천명의 고객들이 사전 시연과 50만건이 넘는 제품을 설치함으로써 솔라리스 10이 지금까지의 썬의 역사에 있어 가장 기대되는 출시 제품임이 입증됐다”라고 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평했다.

솔라리스 10에 적용된 새로운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N1 그리드 컨테이너 - 하나의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여러개의 독립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분리된 각 서버들은 독립된 작업을 수행하며 전체적인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64비트 x86 프로세서 지원 - AMD 옵테론과 인텔 제온에서 운용될 수 있다. 현재 리눅스도 두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배포판이 제공되고 있지만 윈도우의 경우 내년에 지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트레이스 - 자가 진단 툴로 사용자나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의 병목 구간과 같은 부분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사전 자가 치유 - 몇가지 형태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상의 문제를 자동으로 진단, 복구할 수 있다.


파이어엔진 - 네트워킹 코드를 개선함으로써 성능이 향상됐으며 이를 통해 솔라리스가 ‘슬로우라리스(Slowlaris)’라는 악평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스 권한 관리 - 사용자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어 좀더 세세한 부분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서버 공격이나 취약점 악용을 좀 더 어렵게 한다.


프로젝트 야누스 -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솔라리스 x86 버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솔라리스 10의 첫 번째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썬의 솔라리스 10 공개와 함께 썬의 많은 협력업체들과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ISV)들도 이 운영체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BEA 시스템즈, BMC 소프트웨어, CA, EMC, 오라클, 피플소프트, SAP,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등은 자사 애플리케이션들이 솔라리스 10에서 실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SAP는 썬과 SAP xApp 리소스·포트폴리오 매지니먼트(SAP xRPM)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SAP의 웹서비스 지원 아키텍처인 넷위버에 기반한 SAP xRPM은 SAP 이외의 백엔드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다.

또한 오라클도 자사의 최신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가 솔라리스 10 운영체제를 지원할 것이며 x86 기반 솔라리스9에서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가 운영 가능하다고 밝혔다.

솔라리스 10 발표자리에서 썬은 새로운 가격체계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레드햇이 적용하고 있는 가격 체계와 유사한 형태의 이 모델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하되 버그 수정이나 기술 지원에 대해 1년 단위로 비용을 청구한다. 단 보안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히고 있다.

썬에 따르면 버그 수정 서비스의 경우 1프로세서 당 연간 120달러, 주 5일·1일 12시간 기술 지원 서비스는 1프로세서당 연간 240달러, 주 7일·1일 24시간 기술 지원 서비스는 연간 360달러에 제공될 것이다.

이 가격체계는 썬이 솔라리스 10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내년 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썬은 솔라리스와 경쟁하는 MS 윈도우, IBM AIX, HP-UX보다는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리눅스, 특히 레드햇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눅스는 저가형 x86 서버상에서 동작하며 솔라리스나 AIX가 탑재된 서버의 관리자에게 익숙한 유닉스의 스타일이나 기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썬의 슈왈츠는 지난 3월 이처럼 연간 서비스 비용 부과 형태의 가격체제로 솔라리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이를 통해 레드햇과 승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썬에서는 레드햇이 오픈소스 프로그래머들을 이른바 ‘납치’해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사는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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