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작가 마루야 사이이치(丸谷才一)씨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신인상 수상식에서 한 축사를 소개를 했는데요, 마루야 씨는 지난해 별세한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며 ‘인사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그에 의하면 인사는 미리 원고로 써 넣는 게 좋답니다.(계속)
— 아사히신문 한국어판 (@asahi_korean) October 23, 2013
그 자리에서 생각하면서 얘기하려면 아무래도 인사가 길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결혼식 때 건배 전 축사를, 글라스를 들고 30분 들었습니다. 눈앞에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고문이었습니다. 마루야 씨는 5분이내가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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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 씨가 대학교 동창끼리 결혼하게 된 어떤 커플에게 보낸 축사를 짧게 소개해봅니다. “동창끼리의 결혼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낚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사람은 큰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야한다고 주장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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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큰 바다에서 잡거나, 잡히는 건 우연성에 의한 부분이 많다. 낚시터에서는 잡는 편, 잡히는 편도 서로 오래 관찰한 결과다. 동창은 대등한 관계이며, 상대 전공에 대한 이해도 있다. 좋기만 한다.” 마루야 씨 부인도 동창이었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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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낚시에 비교해 화를 내실 분도 계시겠지만, 혼례는 두명을 위한 축제. 부디 양해바랍니다”라고 인사를 맺는 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잡은’ 후겠죠. 저요? 저는 한 학년아래인 집사람을 불 속(불고기가게)에서 잡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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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한국어판 트윗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올라와서 보다 계속 곱씹어서 보게 되더군요.
이런 기사 보다, 일단 참한 아가씨 잡아봤으면 이런 생각이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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