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날 졸업식을 마치고 나서, 예비학교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예비학교 가면 뭐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예전에 수시붙고나서 정컴선배들이야기(맛집학회라는 이상한 과동아리)를 들어서 혹시 '술먹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해보았지만... 혹시나 선배들이 우리에게 많은 대학정보를 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예비학교를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2월 16일 수요일.
매우 늦게 일어났다. 8시 30분을 넘겨 9시 직전, 10시까지 가야한다고 써 있었는데... -_-
우리집(천호동)에서 홍대까지 1시간 밥먹고, 씻고... 그러면 시간이 걸리는데...
뭐 어떠나? 천천히 먹고 가면 애들 만날수 있는 것 아닌가? 코리안타임도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늦게 출발(9시 50분)하였다.
강동역까지 걸어간 다음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지하철에 탑승. 왕십리역까지 간 다음 2호선으로 갈아타고 나서 홍대입구까지 갔다.
2호선지하철을 타다가 을지로입구역을 지가는 순간 두둥! 갑자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였다. 배변을 봐야 하는데 지하철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홍대입구역까지 참았다.

홍대입구역 도착!, 개찰구에 카드찍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 급한 용변을 처리하였다.
그리고 나서 홍대 정문으로 갔다.
홍대정문에 도착!, 선배들이 맞이하고 기다렸다.

정컴선배들이 나를 맞이하면서 내이름을 물어서 '성대현'이라고 했더니 용지에는 '성대현'을 똑바로 적었다. 그런데, 어떤 형이 내이름을 명찰을 적어서 주는데 명찰에 '성래현'이라고 적었다. 이런 나는 갖고간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 '래'를 '대'로 고쳤다.

선배들이 실내운동장 관중석에 앉으라고 안내를 해서 앉았다.
시작을 이제 하는가 보다.
앞에 있는 선배들과 동기들은 뭐가 신났는지, 다른과회장님 소개할때는 조용하다가 컴퓨터공학과회장님과 정보산업공학과회장님이 과소개를 하자 "정컴*********"라고 난리를 친다.

공대에 들어온 05학번들이 전부 "민족사학 단결홍익 자주공대"를 외치니 '이게 무슨 고대냐?(고대는 민족고대입니다.-_-)'생각이 났다.

05학번끼리 간 MT에서 "민족사학 단결홍익 자주공대 선봉웅비 정보컴퓨터공학과 05학번 ***입니다"라고 소개한 애들이 생각이 난다.^^

시간이 조를 구성하게 되었고, 우리 조는 '산틀'이라는 사물놀이과동아리(학회라고 한다.)가 맡게 되었다. 조원들끼리 만나 홍대 기숙사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나서, 정보컴퓨터공학부가 전용으로 쓰는 강당(정보컴퓨터공학부만 쓴다는 T동옆이다. 정보컴퓨터공학부의 세가 쎈 걸 처음 알았다. 딴과는 과연 어디서 모였을까?)에서 내가 조장이 되고, 조 구호와 조 장기자랑을 정하였다.(조를 맡은 산틀형, 누나들의 압박으로 조장이 되었습니다.-_-)
(산틀, 그때 갑자기 1990년대 초 컴퓨터잡지광고가 생각났었다. "이제 컴퓨터를 순수한 우리말인 셈틀로 불러주십시오, 셈틀컴퓨터" 언어유희입니다-_-)

2시가 되어 선배들이 조별게임을 하자고 한다. 게임은 학교 돌아다니기... 학교을 돌아다니면서 과사무실과 학교에 유명한 시설을 돌아다니는 게임이라고 한다.(솔직히 다른 공대생들이 있는 건물이나 문과생과 미술대생건물이 아니고 정보컴퓨터공학부만 쓴다는 T동건물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조원들과 T동을 돌아다니니 선배들이 계속 술먹이고...(나는 조장이라 처음부터 병째로 조금 마셨다.) 조원들에게 게임을 시키고 장기자랑을 시키고...(예비학교가 이거였나?, 그 때 소주 1병을 넘겨 마신것 같다.)

5시쯤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학회(과동아리)형, 누나들의 공연과 우리 예비학교 조들의 공연이 있었다.(예비학교 조들의 공연은 정말 유치했다.)

7시쯤인가 조원들과 산틀형, 누나들끼리 모여서 게임을 하였다.
학회장이 자주 걸려서 술을 그다지 많이 마시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1병을 먹었다.

8시쯤 2차로 호프집가자고 산틀형, 누나들이 자리를 박차고 홍대를 나왔다. 홍대 근처의 호프집에 가서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시면서 형과 누나들에게 대학생활에 대해 물어보았다
"시간표는 어떻게 짜죠?", "대학 1학년때 어떻게 지내죠?" 등등등

누나들이 C언어와 C++를 이야기 하길래 나도 껴서 말을 하였더니... "어떻게 그런걸 아니, 점수 맞춰서 학과온 게 아니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누나한테 "정컴에서 뭐배워요?" 하였더니 "1학년 1학기때는 C언어를 배우고 2학기때는 C++"등등을 말해주었다.
맥주잔을 계속 비우면서 얘기하다가, 대학원생이 등장하였다.
대학원생(형, 누나들이 우리보고 조교될지 모른다고 잘 보이라고 한다.)과 맥주잔을 비우다가 나 한테 "술 잘 먹네..."(-_-)

먹다가 먹다가 10시20분쯤 내 동생(현주)가 전화를 하였다.
"오빠, 언제와?", 나는 바로 "12시쯤 올께..."
갑지가 "오빠, 아빠가 빨리 오라는데..."
"알았어, 11시 반에 갈께"하고 끊었다.

선배들이랑 작별인사를 고하고 호프집을 나와 홍대입구역에 갔다
그리고 홍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왕십리역까지 간 다음 5호선으로 갈아타서 강동역까지 도착!, 그리고 집에 도착.

술을 많이 쳐 먹었는데도 나 괜찮나?...
지금 횡설수설하고 있다.(내 생각)
집에 돌아오니 아부지가 "술 얼마나 마셨길래 술냄새가 진동하나?"고 하자 "소주 2병이요"했더니... "벌써부터, 니 술꾼 되었구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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