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싸이 돌아다니다 흥미있는 글을 봤습니다.
부모님이 경상도 쪽에 태어났었고 사셨다는 데다 친척들이 경상도쪽에 살아서 그런지 경기도에서 태어난 전 사투리를 은연중에 많이 쓰더군요. (부모님은 김천 사람입니다. 친척들은 상주, 구미, 김천쪽에 많이 삽니다.)
(제 동생은 순수하게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라서 서울말밖에 쓸줄 모릅니다. 부모님이 하는 말 이해 못할때가 많죠^^)

저도 경상도 말투가 친숙하긴 한데, 사람들은 경상도 사투리하면 경남 사투리, 부산 사투리로 생각을 많이 하더군요.
인터넷으로나, TV에서나 다 들어보면 제가 듣기에도 좀 너무 거북하더군요. 말투가 너무 어설픈 것 같기도 하고요.
드라마에서 경상도 사투리 들어보면 거의 경남쪽 따라하다가 너무 어설프게 하고.
인터넷 돌아다니면 거의 경남 사투리가 대세이더군요.

싸이에 "경상북도 북부쪽에서 쓰는 단어" 글이 있더군요. 경상북도 북부쪽에서 쓴 말투가 딱 나와서 반갑기도 하더군요. 집에서도 평소에 쓰는 용어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저도 평소에 사투리 잘 안쓰려고 노력해도 사람들이 집이 경상도세요?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인게 부모님이 다 경상도 쪽이라서 그런가?
내 주위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기숙사 안사나?", "자취하나?" 이런 소리 많이 듣는다.
(제가 사는 곳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이다)

경상북도 북부쪽에서는 대부분 말끝에'~~여'가 붙는다.
상주,점촌, 예천, 안동,영주,김천,..모두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여'는 아무런 뜻도 없다는 것을 염두해 두기를 바란다.

예문) 배고파여 = 배고파,,,,,,,,,,짱나여 = 짱나
머라캐여? = 머라고 하는거야?

경상북도 북부쪽에서 많이 쓰는 단어를

▲무다이 : 아무것도 아닌 것을
ex)야가 무다이 왜 이카노

▲머카다 : 나무라다. 혼내다. 뭐라고 하다.
ex)아빠 머라캐여! 일찍 들어와 , 선생이 머라캤쓰?

▲부에나다 : 화나다
ex) 부에나여..씨뎅...부에 지르지 마라

▲감 질르다 : 고함을 지르다. 큰소리로 말하다
ex)어데 감을 질러여?.ㅋㅋ

▲백찌 : 괜히, 아무것도 아닌것을
ex) 백지 거기 가가이고 그키(그렇게) 부에를 질르나?ㅋㅋ

▲적 : 전, 부침개 동의어-찌짐
ex)배추적 먹어...찌짐 꿉나?
(여기서 배추는 배추 속구베이(배추속)가 젤로 맛나여..)

▲숭악해 : 무서운, 겁나는
ex)야 글마들 숭악한 놈들이래

▲디비다 : 뒤집다
ex) 적타여! 좀 디비시!

▲쪼차가다 : 쫒아가다. 뛰어가다
ex)슈퍼에 쪼차갔다와

▲점빵 : 가게, 슈퍼
ex)점빵에서 뭐 사 먹어여?

▲요래요래 : 이렇게 이렇게
ex)요래요래 다듬어 가이고 여기 담아나

▲정구지 : 부추
ex)정구지적, 야 뉴스에 정구지가 몸에 좋다드라

▲각중에 : 예상치 않은 시간에 갑자기
ex)각중에 전화를 받아서 놀랐쓰, 야가 각중에 왜 이카노

▲자빠지다 : 넘어지다
ex)저서(저기서) 자빠져서 쑤벙(바지)에 빵구나쓰

▲쫑기여 : 자리가 비좁다
ex)쫑기여 절로가~

▲널찌다 : 떨어지다
ex)야~ 꽃병 널찌여~

▲티미하다 : 바보같다
ex)니 존나 티미하다!!

▲어구시다 : 찔기다. 강하다
ex)이놈의 고기가 이키 어구시노

▲벌로보다 : 신경 안쓰고 보다, 대충 보다.
ex)내 벌로 봤다 안카나.

▲그외에 말들
하마(벌써),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구녕(구멍), 대가빠리(머리), 마카(모두), 택도 없어(어림도 없어).

▲디다 : 힘들다. . .
응용문장) 이거 만드는데 존니 디다..


밖에서 어무이께서 아까전에 "벌로봤다" 이런 말 하는데... 내 동생은 이해 못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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