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상상플러스 '올드앤뉴'를 보면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이해 못하는 단어들이 나옵니다.
순수한 우리말인데, 청소년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는 단어들이죠.

주전부리, 터울, 깜냥, 부지깽이, 넝마주이, 구들, 곤죽, 설레말, 추파, 허투루, 꼼수, 추렴, 모르쇠, 쥐락펴락 등등
(저도 모르는 몇몇 단어가 나올때엔, 내가 아직도 모르는 단어가 많구나 생각됩니다.ㅡㅡ;)

근데 이상하게도 전 위의 단어들을 TV에 나오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인데 저보다 4~5살 어린 동생뻘 되는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다니..TV를 보다보면 충격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친척들과 사촌들과 이야기할땐 많이 쓰는 단어인데?...... (할말이 없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상경해서, 제가 말한 단어 뜻을 잘못 알아 들어서 문제가 생겼다거나, 제가 어릴때 시골에 자주 내려간 관계로 사투리를 좀 쓰는 바람에 서울 생활을 잘 못했다거나 등등이 있었지만...

당연히 쓸 것이라 아는 순수한 우리 말들도 학생들은 모르는 경우는 뭐라 할까요? 단어들이 사라진다고 할까요?
제 여동생과 이야기를 해봐도 저와 세대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릴때 자주 서울근처 경기도에 살면서 경상도로 내려갈 일이 많아서 전 저절로 서울 말투를 쓰기 보다는 경상도 말투(정확히 말해서 경상북도 김천,상주,구미쪽 말투)를 쓴게 일상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여동생은 서울에서 자라서 그런지 서울 말투를 익숙하게 씁니다.

KBS 2TV에 나오는 상상플러스의 올드앤뉴를 보면 제 여동생은 무슨 단어인지 모르고, TV에 나온 학생들같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할때 저는 대충 단어의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면.. 대화가 단절되었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부모 세대들은 이해 하거나 지방에서는 아직도 쓰는 단어인데, 수도권 청소년층에서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단어들이 점차 생기는 것을 보면 부모님과의 대화가 단절되었다거나 아님 TV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TV가 집에 있으면 거의 대화를 하기 보단 TV시청에 집중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KBS 2TV 상상플러스 '올드 앤 뉴"란 프로그램을 보면 참 몇 십년 지나면 사라질 단어들이 나올 것 같아서 슬픕니다.
순수한 우리말이 점차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게 국어시간때 훈민정음을 배우면서 나오는 단어의 소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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