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확인하다 학과사무실에서 이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학과사무실입니다.

최근 시험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2건 있어 학생들에게 공지하고자 하며, 이에 의해 조치된 내용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최근 학생들이 대리시험을 치루어 적발된 사례가 2건 있었습니다.
그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학수학 과목에서 전자과 학생에게 의뢰하여 대리시험을 치게 하여 적발된 건,
2. 중간고사에서 대리시험을 치게 한 건

첫 번째 건은 우리과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습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경우 기본적으로 해당 학기 수강했던 전과목은 F학점 처리되며, 학교의무봉사 + 정학 조치당하며, 성적표에 부정행위로 징계 당하였음이 기재되어 졸업을 해도 취업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건은 컴공과에서 있었던 일로 학생의 미래를 생각해서 학과수준의 징계로 해당 학생 2명이 수강했던 전공 전과목 F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부정시험을 치루어 걸리게 되면 전공전과목 F 학점 뿐만 아니라
학과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되며,
초범일 경우 1 년간 추천서, 장학금 등에서 배제되고,
재범일 경우, 졸업시까지 불이익을 받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과 교수님들께서 2009학년도부터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은
반드시 학생증 및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하셨습니다.

시험에 응시할 때 꼭 신분증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지참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 혹은 시험에 응시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방학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충격받은 것이 있다면 어떻게 대리시험을 칠수가 있는 것인가? 무려 대학생이 이런 식으로 대리시험을 보려고 했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대학교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황당했다.

나라도 이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친구들에게 대리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인가였다.

2005년 대학 입학하고 나서 수업은 뒷전이고 계속 술만 마치고 놀던 친구가나한테 대리시험 봐달라는 친구에게 장난이지 하며 농을 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실제로 친구의 시험 대리로 치룬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도 않았고, 다들 시험을 대리로 왜 보나 이런 식이라서 대리 시험 본 친구들도 없다만 이제는 진짜로 대리시험을 보는 용감한 자가 나타났군요.

이런 용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이다.

아무리 수업 안들었고, 학점은 개판 치고 싶지 않고 이런 심보로 대리시험을 보려고 한 것 같은데 대리시험 친 사람이나 대리시험을 주선한 사람이나 무슨 배짱으로 대리시험을 볼 생각을 했는지가 ... 말이 안나오군요.

대학교 시험도 이제 TOEIC이나 수능, 고시 처럼 신분즘 검사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부터 시험감독할때 10분전에 학생증과 신분증을 챙겨야겠습니다. 대학원생으로서 시험감독 할때 학생증 사진과 학생 얼굴과 비교 대조하는 일도 해야하고 골치가 아프게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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