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일찍 들어온 후,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너는 회사에서 고집 세다는 소리 듣나?"
(나름 고집이 있긴 해도, 그렇게 벽창우(碧昌牛)라할 정도로 답답하게 할 정도로 고집이 센 편은 아님)
대학원 다닐때나 회사 다닐때나 원래 고집대로 살았다면 벌써 졸업은 했을련지 아니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알았을게지 ---;;
(대학원때 주위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제때 졸업하려고 고집을 죽이고 살았다보니 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유는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에서 새로운 신입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신입이 일은 잘하는데 고집이 너무 세서 자기 생각대로만 일하다보니 종국에 일의 량을 늘리며 일한다는 말을 하셨음.
"이 신입이 일을 잘 하는건 맞는데, 고집도 세고, 자기 생각대로만 일하려고 하니깐 한번에 끝날껄 두번씩 일하게되고, 자기가 잘난 줄 알고 고집부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건 "고집"이 아니고 "아집"이라는 걸 느꼈음.
참고로 고집과 아집의 의미는 다릅니다. 고집이라는 집합이 있으면, 아집은 고집의 부분집합일까?
고집: 보평타당한 생각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지키려는 것.
아집: 합리적이지도 않고 옳지도 않은 혼자만의 생각을 고집하는것.
본인이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세상엔 날고 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뭐 아버지에게 "그 사람은 크게 혼나봐야 자기가 별게 아니구나를 안다" 고 이야기 했긴 한데, 이거 내 이야기 같아보여서 뜨끔했었음.
남들 눈에는 내가 고집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일까? 아님 아집으로 똘똘 뭉친 답답한 사람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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