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일.

어리굴젓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어리굴젓이라는 것을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먹어보긴 그 날이 처음이였습니다.


3월 2일 아침경, 지인분들과 연남동 기사식당에서 같이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Ego君 > "이게 뭔가요? 굴로 만든 젓갈인가? 신기하네요"

Redbaron > "이게 어리굴젓이에요"

< Lemonstore > "어리굴젓이라? 어리굴젓은 왜 어리굴젓일까요?"

< Ego君 > (신기한 눈치로) "아마 어린 굴을 사용해서 어리굴젓일까요?"

Lemonstore > (기뻐하며)"아, 굴이 어려서 어리굴젓이구나! 아 그런것 같아요. 그럴싸하다!"

Redbaron > "휴...... 스마트폰으로 어리굴젓을 찾아보세요."


어리굴젓이라는것이 어린 굴로 만든 젓갈이 아니더군요 -_-;; (젓갈류를 거의 먹어본적이 없는 저로선 신기 - 먹어본 젓갈이 새우젓, 창란젓, 명란젓, 오징어젓, 인천 사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주신 갈치젓 정도?)

어리굴젓이라는 "간한 굴에 고춧가루를 섞어 얼간으로 삭힌 굴젓" 이라는 군요.

충청도 향토음식의 하나로 생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젓갈.이라고도 백과사전에서 정의합니다.

고추가루를 섞어 만든 굴젓이 어리 굴젓이면 굴젓은 그냥 소금간한 젓갈인가보군요.

"어리굴젓"의 어리가 무슨 어원일까가 궁금한데,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ㅎㅎ


아래는 어리굴젓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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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어리굴젓을 얹어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_+


저는 젓갈 반찬을 거의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주위 사람들이 절 신기하게 보겠군요.


경상도 북부 내륙지방에선 밥상에 젓갈반찬이 올라갈 일이 없기 때문에 젓갈이라는 음식을 서울에서 많이 맛보게 되더군요.

참고로 부모님 두분다 경상북도 내륙지방 출신에 해산물 먹는다면 끽해봐야 간고등어, 제사상에 나오는 조기, 건어물정도? 해산물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안먹는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 전 해산물을 주면 잘 먹습니다. 신기해서 먹고 맛있어서 먹지요. 생선 회, 찌개, 심지어 홍어도 좋아합니다 ㅎㅎ) 

경상도 북부 지방 밥상에 젓갈이 거의 올라가지 않다보니 친척들이 젓갈냄새자체를 끔찍히 싫어하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젓갈이라는 음식은 마트 지나가도 거의 밥상에 올라가지도 않고, 특이한 사람들이 먹는 반찬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젓갈 반찬을 요즘 자주 먹다보니 맛있더군요.


요즘 가끔씩 가는 연남동 기사식당에 나오는 반찬들 보니 정말 맛있더군요. 이게 남도쪽 기본 찬이려나?


ps. 가끔씩 가는 연남동 기사식당에서 2월 21일 월요일 저녁에 조개젓이라는 것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조개젓도 엄청 맛있었음.

아래는 조개젓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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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전라도 출신 여자와 결혼하면 맛있는 남도 음식을 많이 먹지 않을까란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_-* (이건 저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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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DroidEgo님의 2010년 1월 2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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