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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PDA 中서 판매 시작

중국 이외 타국 진출도 추진…영어·일어·중국어 전자펜 입력 기능도

미디어다음 / 온기홍 중국 통신원





북한이 자체기술로 만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팔기 위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자국산 PDA ‘하나21’을 2000위안(약 26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중국 안에서 팔고 있다. 하나21은 중국에 있는 북한 IT업계 관계자들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

또 하나21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북한의 한 연구원은 최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IT 관련 국제학술모임에서 남한과 중국 등 세계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 제품을 소개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북한산 PDA ‘하나21’. 북한은 이 제품을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팔기 위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온기홍 통신원]

하나21은 북한 최대 IT 연구개발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KCC) 아래 삼일포정보쎈터와 북한 과학원 아래 조선공업기술회사가 함께 만들어 지난 2003년 4월께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북한이 자체 개발한 ‘조선글(한글) 운영체제’(OS) 위에서 작동한다. 화면의 모든 메뉴를 한글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영어·일어·중국어를 전자펜으로 입력할 수 있다.

또 주소록, 일정표, 세계시각, 알람 등 기본기능과 재정관리, 명함관리, 과학자용 전자‘수판’, 암호관리 등 업무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적외선포트를 이용해 다른 컴퓨터와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32MHz급. 무게는 150g이다.

선양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제품을 소개한 북한 연구원은 “하나21이 조중·중조사전 속의 45만 개 단어, 조영·영조사전의 38만 개 단어, 조일·일조사전의 18만개 단어, 중영·영중사전의 15만개 단어를 저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둑과 장기 등 ‘지능유희’ 게임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21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북한의 신화전자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이 제품을 남한에서도 판매하려 했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실패한 바 있다. 북한에서는 PDA를 ‘수첩형 콤퓨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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