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늦게 일어났다... 요즘따라 왜 그런가...

어무이가 치통이 심해져서 3시반 즈음에 치과에 가셨다. 그리고 나서 종로에 있는 영어 학원에 가려고 하는데...-_-

1층 학원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현주 오빠 컴퓨터가 문제가 났으니 고쳐줘요!"
-왜 나만 찾나고...휴.

현주(내 동생)에게 학원 시간 맞쳐서 꼭 가라고 이르고 1층에 갔다.
1층 선생님 집에 들어가자 거실에는 초등학생 여러명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선생님은 방에 있었다.
선생님 방을 둘러 보니 (전에도 컴퓨터 때문에 몇번 봤지만) 성가대 사진과, 기독교 관련물건들이 즐비하다.(XX교회 성가대 지휘자이니까)

문제의 컴퓨터를 켜보니 비프음이 길게 계속 울리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는 마더보드가 나간 경우인데...

5시에 나가야 한다고 하고서는 4시 40분에 영어 학원으로 향하였다.

5시 반, 영어 학원에 가기전에 을지로 입구에 있는 리브로에 가서 책을 보았다. 안철수연구소 소장이신 안철수씨가 쓴 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보았다. 뒷부분은 쉽게 읽겠는데, 앞부분은 경영에 대한 말이라 경영을 모르는 나에게는 잘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는 컴퓨터 코너로 가서 정보처리 기능사, 기사, 산업기사 책들을 보았다. 지금 딸수 있는 것은 정보처리 기능사밖에 없지만 대학교 2년만 지나면 당연히 딸 기사, 산업기사도 대비해야 하는데...
요즘 살림출판사에서 살림 지식 총서라는 문고판을 10%할인해 판다. 그래서 문고본들을 읽어봤는데, 대부분이 미국에 대한 인문학 아니면 종교(예들를어 기독교나 이슬람, 흰두교, 불교), 철학류 이었다.
시간이 되어 영어 학원에서 영어 공부하였다. 영어 수업은 7시 50분에 끝났다.

영풍문고에 들러 책을 보다가 8시 30분에 종각역에서 청량리행 지하철을 타고 종로 3가 역에 내렸다. 종로 3가 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 탄 뒤 지하철 안에서 리눅스를 개발은 리누스가 쓴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가 강동역에 내리야 하는 것을 안 내릴 뻔 하였다. 기관사 아저씨가 "이 열차는 마천행입니다. 상일동으로 가신 손심께서는 이번 역에서 내려주시기 바람니다"를 계속 말하였기 때문에 둔촌역까지 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 온뒤 휴식을 취하다가, 전화가 왔다. 1층 선생님 집에서 왔다.

1층선생님 집의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나에게 컴퓨터를 주고,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컴퓨터를 나보고 잘 사달라고 한다. 선생님은 나에게 아르바이트 하는 셈 치고 수고비도 많이 준다고 하였다.
대략 난감하였다. 연세가 60세를 넘긴 선생님이 나를 믿고 돈을 주고 컴퓨터를 사달라고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신 셈일까, 양두구육(羊頭狗肉)하는 심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싸구려 대만산부부품을 쓰고 비싼 다른 부품 가격을 제시하여 컴퓨터 비용이 비싸다고 돈을 비싸게 받아 챙기는 파렴치렴한 행동을 할수 있기 때문에) .

내가 욕심을 너무 부려 사기 칠까 걱정이다.
그리고 컴퓨터를 새로 사다가 조립을 한 뒤 고장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머리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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