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다 보면 우연찮게 사투리를 쓰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난 이중 국어를 구사한다. 서울 말, 김천 말
(여기서 말은 馬가 아니라 話를 말한다.)

부모님이 경상북도 금릉군(현재 행정단위로 김천시로 됨)에서 태어나서 자라서 대구에서 연애 결혼을 한 관계로 어릴때 경상도 북부말을 불가항력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경기도 성남으로 오니까... 정말 부모님도 적응이 안되었고 나도 적응이 안되었다.
성남 사람들 보면 경기도 사투리 ("~햇걸랑", "~잽는다", "삼춘"등등) 아님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릴땐 너무나도 큰 언어의 장벽에 놓인 적이 있었다.
(난 어릴때 경상도 사투리 쓴다고 촌놈 딱지를 붙었으니...)

서울로 올라와서도 내 말하는 것이 어설프다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내가 서울말을 잘 못하는 까닭으로

대학교 올라와서 03학번 장 모 선배를 처음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가 2005년 4월이었나?
대구 출신의 03학번 이 모 선배와 장 모 선배를 만났는데, 장 모 선배를 본 순간... 웬지 친근감이 느껴지고 등등 (외할아버지랑 외삼촌과 닮았다.)

거기에 장 모 선배님 말투도 친척집에서 들을법한, 아니 집에서 듣는 말과 너무나 흡사하였다. 너무나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거기에 상주 출신이라고 하였다.


오늘 03학번 장 모 선배랑 선배들이랑 같이 밥 먹으로 식당가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밖에서 안쓰고 집에서만 쓰는 말이 딱 튀어나왔다.(그리고는 사투리라 씁니다.)

장 모 선배曰 : "너 왜 사투리 써? 부산에서 왔어? "
Ego君 曰 : "원래 집에서 쓰는 말인데요."
장 모 선배曰 : "너 집이 어딘데?"
Ego君 曰 : "부모님 고향이 김천인데요. 어릴때 대구, 김천에 놀러 많이 갔었어여."

차차 저의 본성이 나오군요 -_-;;

아 집에서도 안쓸려고 하는 사투리가 저절로 튀어나오다니 -_-;; 요즘도 난 서울말은 쓰는게 어렵게 느껴진다.
어린 애도 아닌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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