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홍대신문에서 저의 1년 후배인 미식가님께서 쓰신 글이 독자투고인 헤움이라는 곳에 올라왔더군요.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 탈레반 사태를 통해 깨달아야할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맨 처음 보고 나서 홍대신문에 올려신 글을 대충 훑어 보았는데 약간의 손질이 있었던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에서 느낀 미식가님의 글 맛이 홍대신문에서는 손상된 느낌이 들었다.
미식가님이 홍대신문에 독자투고를 올린 후에 이글루스에 이런 포스트를 올렸더군요.
기분나쁜일.
미식가님의 의도랑 다르게 편집하신 분께서 아주 예쁘게 포장(?)을 한듯 합니다.
독자투고란에는 독자의 의도대로 글을 올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어찌, 독자의 의도대로 쓴 글을 난도질을 했을까요?
아래 글은 미식가님이 이글루스에 올린 글인 탈레반 사태를 통해 깨달아야할 사람들 이면서 홍대신문에 처음에 투고했던 글입니다.
탈레반 사태를 통해 깨달아야할 사람들
올 여름 우리 사회 최대 이슈는 아프간 인질 피랍사태였다.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 테러단체에 대규모로 인질이 된 사상 초유의 사태라 그만큼 충격은 더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행제한국이었던 아프가니스탄으로 출국을 강행한 점이나 정부의 주의 팻말 앞에서 장난스럽게 사진을 찍고 이슬람 사원이나 묘지 앞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하는 모습 등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안타까움보단 비판여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기실 이 사태의 가장 큰 가해자는 인질을 피랍한 탈레반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들에 대한 비판여론보다 인질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훨씬 더 큰 것을 보면 피랍된 23인의 선교여행이 얼마나 큰 과오들로 점철되었었는지 알 수 있다. 현재까지도 테러단체와 협상을 한 전례를 남긴 우리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고 정부는 부인하지만 인질을 구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실수는 실수일 뿐 딛고 일어나면 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자유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르는지 피랍자 본인들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고 이 사태를 지켜보던 많은 국민들도 간접적으로 나마 느꼈을 것이다. 또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정부의 허락 없이 여행금지국에 입국하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물리는 등 안전장치강화에 나섰다. 이 것 만으로도 실(失)이 더 많지만 얻은 것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반성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이다.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사태가 진정되면 계속 이슬람권에 선교단을 파견할 뜻을 내비치고 있으며 한 피랍자 어머니는 “신나고 재미있다”며 하나님이 보호할 것이라 간증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개신교계 원로들은 성명을 통해 과도하게 공격적인 선교를 지양하고 타 문화를 존중하는 ‘쌍방향적 선교’를 할 것이라며 ‘단기 선교’말고 ‘단기 해외봉사’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장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교라는 것이 타인에게 종교를 바꾸라 권유하는 것인데 정작 자기 자신은 종교를 바꿀 뜻이 없으면서 어떻게 ‘쌍방향적’이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고 단순히 ‘단기 선교’에서 ‘단기해외봉사’로 말을 바꾼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지금까지 해온 행동을 말만 이쁘게 포장해서 되풀이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피랍자들에 대한 비판여론 대부분의 저변엔 그동안의 개신교의 행태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이 깔려 있는 바를 모르는 것이 아닐 텐데 이러한 발언들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인물이란 썩을 수밖에 없고 앞선 개신교계 원로들의 성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개신교계는 지도자들이란 사람들의 사고는 상당히 정체되어 있다. 이런 사태를 통해서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고 계속 고여있기를 고수한다면 언젠가는 뿌리부터 썩어버리는 사태에 직면하고 말 것이다. 나는 개신교계가 더욱 썩어가기 전에 부정부패와 타인의 신앙과 신념을 무시하는 오만함 등의 종양을 개신교도 스스로의 손으로 도려내어 건전하고 건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길 빈다. 가장 좋은 선교 방법은 자신의 종교를 존경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사탕과 빵으로는 얻을 수 없다.
아래 그림은 홍대신문에 올려진 미식가님이 쓴 독자투고입니다.
미식가님이 쓴 글의 의도랑 다르게 편집을 해버렸습니다. 독자투고 같은 경우는 기자가 아니라 독자가 하기 때문에 웬간해선 독자의 글을 안 고치는 것이 원칙이지 않나요?
독자가 신문에 글을 투고할때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 글의 파급 효과를 알기때문에 조심스럽게 글을 써서 대부분 투고 해서, 독자의 글을 그대로 실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듯 한데도, 기독교동아리의 힘(?)때문에 독자 투고가 의도한 대로 올라가지 않은 것을 보면서, 언론의 기본 기능을 무시하는 듯 하네요.
미식가님의 분노 포스트를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대체, 편집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편집하는지 궁금합니다.
홍대신문, 여러가지로 실망감을 나타내군요. 학벌사회랑 북한과 무슨 관계가 있는 글을 쓴것도 아니고, 김일성장군님께는 찬양하는 기사를 내고 편집에서 안짤리고 그대로 기사를 올렸으면서 (제가 문제제기한 신문기사는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독자가 쓴 글은 독자의 의도랑 다르게 편집해서 찍어대는 홍대신문을 보면서, 언론사라는 사실을 다 까먹는 듯 합니다.
아래는 미식가님이 올린 기사를 신문사에서 편집해서 찍은 기사입니다.
홍대신문에서 기사를 보다 보면 정말 사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기사들을 올리는 것 같은데, 어찌 사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기사(홍대신문 기자 자질이 의심스럽다. 글 참고)를 올릴때에 편집을 안하나요? 기자라고 그런가요?
홍대신문은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용되는 곳입니다. 홍대신문 기자들은 공로장학금을 받으면서 재학생들의 등록금의 일부로 신문을 만드는데,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의 등록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문기사를 냈으면 좋겠군요.
등록금으로 운용되는 홍대신문이 짜장면 먹을때 쓰는 종이로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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