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5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원유헌교수님과 프로젝트(1) 수업듣는 학생들이 3호선 구파발역에서 모여서 북한산으로 등산하였습니다.
원유헌 교수님같으신 분은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컴퓨터에 대해 연구하신 몇 안되는 대단하신 교수님이시죠.

원유헌 교수님 수업은 4학년 프로젝트(1)만 들었지만 1학년때 C언어를 원유헌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공부하였고 3학년때는 프로그래밍언어를 원유헌교수님이 씐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C 프로그래밍 상세보기
원유헌 외 지음 | 정익사 펴냄
ANSI C 를 요약, 정리하여 C 의 기본 골격을 체계화한 C 프로그래밍 개요C++ 프로그래밍 기초, 함수, 배열, 포인터,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 파일처리 등 7장으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래밍 언어론(개정판) 상세보기
원유헌 지음 | 정익사 펴냄
프로그램 언어의 근본적인 개념들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는 변수, 문장, 자료형, 부프로그램, 자료추상화, 함수형 프로그래밍등을 주요 논점으로 다루며 이러한 개념들이 무엇이며, 이들 개념이 서로 다른 언어에서 어떻게 구현되었을 지를 분석한다

프로그래밍언어론 책같은 경우는 고시필독독서라고 할정도이라군요.

원유헌 교수님은 1976년도(정확한 연도는 잘 모르겠음)에 홍익대학교 전자계산학과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님으로 계시는 어마어마하신 분입니다.

산으로 올라가는데 나이가 많으신 원유헌 교수님 체력이 대단하시더군요.
아침에 테니스 치고 등산하신다는 것에 깜짝놀랐습니다. ㄷㄷㄷ
산으로 올라가면서 식물이름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제자중에 대학교수를 20명이상씩 키워냈다는 이야기나, 대학원 학생들과 MT갔던 이야기, 어릴때의 이야기 등등


아래는 등산갔을때 찍은 원유헌 교수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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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후 내려갈때에 교수님이 고기도 사주시고 막걸리도 사주셔서 교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4학년되어서 원로교수님이신 원교수님 수업을 듣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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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4일 월요일 오후 7시경
프로젝트 수업을 하시던 원유헌 교수님께서 갑자기 등산이야기를 하셨다.
"2주후에 프로젝트 수업인데 어린이날이잖어?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껴서 수업을 못하겠는데, 프로젝트수업듣는 학생들은 북한산 등산하는 것이 어때?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올라가는 것이 좋을 듯해."
수업 안한다고 좋아했던 수강생들은 수업 안하는 대신에 어린이날에 북한산을 간다고 하여 깜짝놀랐더랍니다. (솔직히 산을 좋아하는 사람(본인)아니면 대부분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시험 끝난 다음주인 4월 28일 오후 6시경
동재형曰 : 이번에 북한산에 가야하는데 반장으로서 이것 저것 가져오세요. 구파발역까지 10시까지 모입시다.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잠을 더 자고 싶었음-_-;;) 교수님이 메일을 보내셨더군요 OTL
보낸사람 : 원유헌
날짜 : 2008년 5월 4일 (일) 오후 4:22
제목 : 어린이날 프로젝트 팀 등산
내일(5일) 등산 예정대로 10시 구파벌역에서 만나는 거 맞지요? CLASS 대표가 나한테 확인이 없어서 궁금. 변경있으면 나한테 빨리 연락주기바람.

설마하다가 정말 5월 5일, 북한산에 올라갑니다.
북한산 지도

북한산 등산지도 입니다.


5월 5일 북한산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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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모 교수님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임무를 많이 부여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시스템프로그래밍 과제 채점 및 실습 조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_-;;

시스템프로그래밍을 재미있게 수강하였고,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재미있게 느꼈지만 (시스템프로그래밍은 재미있었는데 OS는 토나올뻔 했던 ㅠㅠ) 내가 이해한 내용을 실제로 가르쳐 주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것 같습니다.

나도 이 내용 이해하는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으면서 시스템관리자로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직접 부딫쳐가며 알게 되었지만, 실습을 따라가는 수강생들은 *nix(Unix, Linux, Mac OS, FreeBSD등)환경에 익숙하지 않는데다(거의 처음 알게 된 경우도 상당수일듯), 가르치는 내용들마다 익숙하지 않으면 개념을 잡기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 수강생들은 나보다 1~2살 나이 많은 복학생 형들 아님 나랑 학번(05학번)이 같은 여학우들이다.)

실습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아는 내용을 전달을 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습을 해보면 몇몇 따라가는 사람 빼고는 따라가는 것이 벅찬 사람들이 널리긴 널린 것 같다.
익숙하지 않는 내용인 *nix시스템에 대해서 전달이 잘 안되면 예습을 해봐도 이해 안되면 실습 따라가는 것이 힘들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이 것을 어떻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가 고민된다.

실습조교로 들어가면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엄청난 부담에다, 나랑 동갑인 같은 학번 학우들도 있기때문에 실습 준비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겁이 나긴 마찬가지이다.
후배들 가르치는 것을 해보았는데 후배들 가르치는 것은 심적인 부담이 별로 들지 않는다만, 선배나 동기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엄청나게 심적 부담이 된다.

5월 1일 목요일에 실습을 한번 했더니 식은 땀이 짜르르 흐르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빠지는 기분이랄까?
집에 돌아가서 바로 골아 떨어졌을 정도이다.

심적 부담도 심적 부담이지만, 책에 있는 내용을 쉽게 알려주는 것이 엄청나게 어려운 것 같다.
책에 있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였다는 전제에서 알려줘야 하기때문에 책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어떻게 강의할지를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습나가기전에 항상 이렇게 알려줄까 저렇게 알려줄까를 고민을 많이 한다.

실습을 나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공부 하는 것이랑,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아는 내용을 가르쳐 주는 것이랑 천지차이인것 같다.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은 나만 이해하면 되니까 나를 위해서만 공부하면 되겠지. 그러나 내가 아는 내용을 가르쳐주는 것은 내가 아는 내용을 다 이해하고 습득하여 나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이것을 남에게 알려줘야 하기때문에 힘들다.

이렇게 해보니까 대학원생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하는것을 알게 되었고, 교수님들도 수업준비 꼼꼼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s. 이제 실습도 6월 중순까지 하고, 마지막과제 채점을 끝마치면 얼마나 진이 빠질지가 궁금하다.
ps2. 요즘따라 3학년 2학기때 OS과제하던 체력이 사라진듯 하다. 항상 피곤에 빠진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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