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자로 2006년 7월 2일 2006년의 6개월, 즉 반년이 지났다.

반년동안 난 뭐하고 있었나?

1월부터 난 P.C.R.C. 홈페이지 관리 및 서버관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문제 많은 서버이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기 위해 손을 봤더니 서버가 아주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작년 서버관리자님이 서버를 만질 줄 몰라 완전 방치한 티가 났다는 것을 보고 짜증을 냈던 적이 있었다.

1~2월달에는 2학년 1학기 예습 및 복습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 용돈을 벌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예습, 복습은 말만 그렇지 별로 하지를 않했다. 2학년 전공과목이 빡세다고 해서 열심히 하려고 했었는데 작심3일이되고 말았다.

남는 것은 아르바이트. 학과사무실 및 컴퓨터실 알바와 밤에는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일했다는 것이 기억이 난다.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에 거대한 컨베이어트 기계가 지하2층과 지하1층으로 갈 책들을 분류하고, 지하1층 매장 보이지 않는 곳에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기계가 설치되어 거기서 책들을 분류되어서 책들을 구역들에게 딱딱 정확하게 나눠주었다.
매장 구역에 최종으로 도착한 책들을 우리가 열심히 매장 책장에 꽂았다. 그때 대형서점이라는 것이 공장 같다는 생각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매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책들을 팔기 위해서 아름답게 치장해주는 것과는 달리다.

교보문고에 일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이 반성을 하였다. 서점에서 고객님들을 다룰때 정말 고객님들의 불평을 받는 것이 완전 짜증이 났었는데 나 자신도 서점에 일하기 전에 불평많이 했다만......
거기에 일하시는 분들이 뭐라하면 어쩔수 없이 "예예"해야하는 상황.
내가 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했었다면 적응을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2월달은 신입생 받기때문에 엄청 정신 없이 지냈고 OT도 다녀오기도 했다.

3월달에는 신입생들과 놀기도 바빴고 전공도 그다지 쉽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영어 회화공부를 해야한다면서 국제언어교육원에 영어회화 신청했는데 우리 06후배님을 만나 반가웠고. (근데 06후배가 대학생활을 완전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느낌. 학교 적응을 못하고 친구도 없이 다니고 밥도 혼자먹고 술도 대학교 들어와서 한번도 먹지 않고 집도 가까워서 30분만에 집에 간다고 함. 내가 밥사주려고 하면 집에 갔다고 하고 -_-;; 김빠지는 후배봤음. 어찌 반수할 생각도 없고 계속 학교 다닐 것인데 왜 이런 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다. 빨리 대학물을 먹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함)

잔인한 4월달에는 중간고사를 보느라 죽을 것 같았고
변교수님이 자료구조 숙제를 시험보기 전 날까지 숙제 제출이라서 다 못했는데 그 여파가 C+ -_-^;;
논리회로는 재미있게 공부했다만은 교수님이 설명을 재수강자 수준으로 강의해서 좀 짜증도 났고 가르치는 것은 엄청 어려운데 시험은 너무 쉬어서 -_-;; 별로다고 생각한 수업이었다. (내용은 아주 재미있다^^)

5월달에는 숨을 고르면서 축제(제대로 즐기진 못했다만) 마지막날 선배님들과 밤새면서 지냈고 (매일 밤새면서 숙제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만)

6월달에는 기말고사에 올인하느라 죽을 뻔 했다.
기말고사전 자료구조 숙제 내주는데 꼭 시험보는 날 껴주셔서 완전 숙제 GG 그래서 열심히 하고도 C+나와버렸다. 정말 열심히 하고도 아쉬운 과목이다. 딴 교수님 숙제 내가 다 해줬는데 정작 내가 학점이 별로라니
인터넷 프로그래밍시간에 JAVA를 배우면서 JAVA의 맛을 볼수 있게 하고
6월 기말 고사 끝나고 나서 계절학기를 신청해서 듣고 있다.
계절학기 과목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한다. 원래 후회하는 성격도 아닌데 말이다.
P/F과목(시험에 통과하면 Pass, 통과 못하면 F)인 기초생활영어와 ABEEK이라는 공학인증 핵심과목 의사소통 영역인 생활영어(초급)을 수강했는데.. 다들 외국에 어학연수 갔다오신 분들이 많아서 아주 골치 아팠다.

거기서
HiLUG
운영자이신 영훈형과 같이 수업듣는 영광과 함께 HiLUG싸이트 운영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HiLUG : 홍익대학교 리눅스 사용자 모임 (Hong Ik Linux User Group)

6월말 성적 나와서 좌절해버렸다. OTL (전체 학기 통틀어 성적이 최악이었다 -_-^ 내가 바보된 것 같다.)

2006년 1월부터 6월까지 내가 살아온 발자취를 요약하였다. 나도 6개월간 남들에게 자랑할만할 생활을 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후회한 생활을 한 것 같지도 않고. 뭔가 2%가 부족한 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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