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986년도에 태어난 20대 초반의 서울의 홍익대학교에 다니는 컴퓨터공학과 학생입니다.

요즘따라 선택의 기로에 많이 선 것 같습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도 줘야 하고요.

초등학교때에는 거의 선택권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것에 하는 것 뿐입니다.
앗 초등학교때 선택권이 있긴 있었습니다.
그 당시(1998년도)에 경기도 성남시는 학군이 2개 있었습니다. 분당과 성남 구도심(수정구, 중원구) 이렇게 나눴습니다.(이렇게 쓰고 보니 그때 지역에 따른 학군 차이가 강남북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 구 도심에 (성남시 중원구) 살았기 때문에 분당에 있는 중학교에 갈 수 있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터널만 지나면 바로 분당이었습니다.) 솔직히 분당에 있는 중학교를 가려고 했더니 학군 차이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주 예전에 살던 성남 모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집 근처에 있는 성남에서 아주 큰 사립 S중과 S여중(성남에서 거대 사립학교재단이다. S중, S여중, S고, S여고, 실업계 S고)에 선택이 되었지만 전 S중에 가기 싫어서 집에서 그나마 가까는 공립 Y중에 1지망을 쓰게 되었다. 떨어질지 모르는 선택이었다. 2지망에는 S중(또 다른 이름의 공립중) 3지망에는 S중학교에 썼다가 떨어질지 모르는 1지망으로 썼던 여수동사무소 뒷편에 있는 Y중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야 말로 선택이랄까? 초등학교때 해보던 선택을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부모님 따라 서울특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전 서울에 대한 이상한 상상을 했었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모든지 특별하다" 라는 것이죠. 서울로 이사하고 나니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듯 서울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서는 사람 사는 방식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중학교때 서울로 이사하게 되면서 중학교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강동교육청에서는 천호동의 D중, C중 이 둘 중에 하나밖에 선택을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D중은 남자중, C중은 남녀공학 이라는데 전 집에서 가까운 D중을 선택했습니다.
D중을 선택하니... 완전 최악이었습니다.
서울에도 이런 중학교가 있는 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D중학교 사립이면서 건물이 3동있는데 하나는 50년 이상된 1층짜리 비오면 비새는 아주 열악한 상태이고 두번째는 여자상업고등학교가 쓰고 있었고(중학교 컴퓨터실과 교장, 교무실, 양호실이 여자상업고등학교것을 쓰더군요.) 세번째는 4층짜리 이것도 지은지 오래되어서 비오면 비새는 아주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그 학교는 애들 질도 달라서 도시 빈민 애들이 많이 들어오더군요. 거기에 선생님들도 별로 열의도 없었고 사립학교는 최악이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립학교 선생님들은 퇴임때까지 그 학교에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공립학교 다녀서 그런지 -_-;;)
비오면 비샌다고 단축 수업을 하지 선생님들이 열의도 없고 애들도 탈선에 많이 빠진 애들도 많이서 정신적인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중학교 선택을 잘못했다는 후회를 많이 합니다.


중 3때 전 서울도 성남시에서 처럼 고등학교 선택을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아니더군요.
서울에서는 고등학교 배정을 선택을 한 다은 뺑뺑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근거리 배정의 원칙에 따라 거리를 따지면서 뺑뺑이를 돌린다고 하더군요.

중 3 말엽 고등학교 배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은 J고, D고, 또 다른 D고를 많이 갔던데 전 희안하게도 배재고등학교에 가더군요. 참 결과도 희안하게 나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학교때 친구들이 다른 고등학교에 되었고 볼 일도 없어졌습니다. 중학교때 인간관계는 거의 최악이었고 중학교 담임선생님과 저의 어무이가 학교 교무실에서 싸우던 생각도 지금 나네요. 중학교때에는 서울로 전학와서 인간관계가 별로 없었다고 할까. 거의 친구가 없었습니다. 적응을 못해서 그런가?

제가 살던 동네에 저만 배재고등학교에 되어서 왠일이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 게 하나님의 뜻이었나?"
2002년 2월 배재고등학교에서 공문이 왔습니다.
"서류 제출하세요."
"2월 X일에 배재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서류 제출한다고 저 혼자 학교에 갔습니다. 배재고등학교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전 처음 간 학교에 뻑 갔습니다. 무슨 학교 운동장이 허허 벌판이었고 건물이 중학교 건물과 고등학교 건물이 번듯한 5층짜리였고 급식 식당도 있지 농구장도 있지, 강당(예배당)이 있지 그때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울에 비오면 비새고 화장실은 저 멀리 여자상고 옆에 마련된 1층짜리 화장실에서 일보고 ... 배재고등학교에선 겨울에 따듯한 물 나오고 스팀난방이 너무 잘되어있지.한 가난한 사립 중학교와 한 엄청난 부자 사립 고등학교의 차이를 느끼고 서울에 빈부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 결국 고3이 되었습니다.
5월달이었나? 그때 모의고사를 잘 못 봐서 영어를 5등급 받았습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이 무조건 수시 1학기를 무조건 써라고 해서 강요에 의하 어쩔 수 없이 수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진학하기 위해서 수시나 수능이나 3월달에 깊은 고민을 했었는데..
수시를 쓰나 수능을 치거나 수능치면 고려대나 한양대에 붙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수능에 거의 올인하고 있었는데...

저의 선택은 수시인 것 같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압력이 불복하려고 했으나 담임선생님의 집요한 전화공세로 부모님도 수시 1학기에 원서를 쓰라고 했고... 어쩔수 없이 대학교 입학을 수시에 넣었습니다.

여기서도 선택의 기로에 섰었죠. 학교가 뭔저나 학과가 먼저나? 저는 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으나... 주위 사람들은 학교를 선택하라고 하네요.
담임선생의 압력에 어쩔수 없이 좋은 학교의 자연과학부에 쓰게 되었으나...... 담임 몰래 홍익대 컴퓨터공학과를 쓰게 된 것이죠. 그때 선택을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담임의 입김이 쎈 가운데 제가 원하던 과에 원서 쓴것은 담임선생님이 도장 찍는 것을 거부해버렸더군요. -_-;; 담임몰래 쓴 홍익대 컴퓨터공학과는 다행이도 안걸려서 도장 찍히고...

담임이 원하던 학교의 자연과학부들은 제 의지대로 다 떨어졌습니다. 붙었다면 물리학과 수학만 죽어라 팠다가 적성 안맞다고 반수를 했었을 것인데 -_-;;

결국 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왔죠.

그리고 나서 선택의 기로에 자주 섭니다.
주위 친구들때문에 재수를 할지 친구따라 동반입대 할지 이런 것입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은 약간 무모한 것 같죠. 그러나 1학년 신입생때에는 학교에 실망하고 학과에 적성이 안맞다고 재수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과는 마음에 드는데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름방학때 반수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모의고사 보고 나서는 포기를 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별로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요.

제가 반수를 선택했더라면 좋은 학교에 갔었을 지도 아님 적성에 안맞지만 이름 좋은 대학교에 다닐지도 모릅니다. 아님 실패를 해서 학기재수강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군대라는 선택도 합니다. 1학년때 친구들이 군대 많이 간다고 입대기념 파티 많이 해주고 보면 군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위해 가야하는 곳입니다. 군대는 어짜피 가야하지만 언제 가야할지 선택이 있습니다. 친구의 동반입대 권유, 편지온 군바리 친구나 선배의 글 보고 나서 언제 갈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선택의 기로에 많이 서게 됩니다.

P.C.R.C.라는 전공학회에 가입을 하면 학점에 약간 손실간다는 선택을 하고, 1학년 기말고사 끝나고 나서 정보컴퓨터공학부에서 컴퓨터공학과로 갈지 정보산업공학과로 갈지 선택이 있지. (컴퓨터공학과로 선택한 것이 아직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대부분 가는 군대를 언제 가야하는지 시기 선택이 있지.
군대를 간다면 공군으로 갈지, 육군으로 갈지, 카투사로 갈지.
육군이나 공군으로 간다면 전산병으로 갈지 아님 전방으로 잘지, 소프트웨어 개발병으로 갈지 선택도 있고
군대를 안간다면 산업기능요원으로 3년간 국가에 봉사하던지 아님 졸업하여 ICU같은 대학원에 진학도 있다.


전공과목 및 교양과목 선택도 중요하다 이 전공 들으면 뭐에 좋은지 선택, 교양도 어떤 것 들어야 하는 선택
(전공과목 들어서는 해가 되는 것은 없다. 다만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 차이, 학점 주는 정도)
선택을 잘못하면 학점은 완전 피본다. (선택 잘해서 머릿속에 남는 것 많지만 학점은 별로인 전공도 있고..... 여러가지 있다.)

내가 공무원을 할지, 교직이수를 할지, 부전공을 할지, 변리사를 할지 등등의 선택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가 20대"라고 한다.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_-;;

젊어서 좋긴한데 늘 불안하다. 선택을 잘 못하면 미래가 불안해질 것 같기만 하고, 내가 가는 길이 전망이 있을까? 돈을 많이 벌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
지금 당장 무엇인지 모를 그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기도 하다.

요즘따라 선택이 많은지 모르겠다. 선택에 따른 책은은 부모님이 안지고 내가 스스로 지니 위험 부담도 배가 되고 말이다. 선택을 할때 대한 미래의 두려움과 후회는 어찌할 지.

선택이라는 것에 대한 것이 두렵다.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나이 40이 넘어가면...  (3) 2006.08.03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2) 2006.07.28
2006년의 반년이 지났다.  (0) 2006.07.02
운영 중단한 CJ푸드시스템  (2) 2006.06.24
학점의 노예는 되지 말자  (0) 2006.06.21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