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cafe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

전 병역특례를 생각하고 있는 한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터진 스펨메일 지존, 김하나가 잡힌 사건에 대해 말할 것이 있어서 이런 글을 올립니다.

스팸메일을 보내어서 메일보는데 짜증나게 했던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왜 이런 스팸메일을 보냈는지에 대한 것도 알아봐야 합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병역특례로 월급 63만원을 받는데 임금이 3∼5개월치 체납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했다"고 진술했다.


컴퓨터공학과 다니는 학생들의 로망은 군대가는 것 보다는 병역특례로 경력을 쌓아서 대기업 갑 회사나 공기업인 KT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역특례간다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병역특례가 좋은것인가? 그건 아닙니다.
이번에 06학번으로 들어온 후배(?) 중에는 병역특례로 회사 다니다가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군대 갔다오신 분도 계십니다. 그 분은 정말 군대문제로 병역특례를 하다가 일이 꼬여서 군대까지 다시 갔다오고 등등의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종종 보는 체납문제.. 병역특례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입니다. 대기업인 갑 회사에서 일을 받은 중견기업 을 회사에서는 중소기업인 병회사에게 일을 받습니다. ... 갑을병정...으로 일을 넘겨서 소규모 업체에 일을 시키죠. 우리나라 IT업계의 현주소입니다.
(참고로, 아부지가 을 회사에 다녀서 저보고 절대로 SI업계로 오지 말라고 하시죠.-_-;;)

소규모 업체에서는 사원들에게 일을 부립니다. 특히 병역특례로 온 학생들에게는 임금 조금만 줘도 군대 문제때문에 겁을 주면서 하인처럼 부려먹습니다. 병특으로 온 학생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일만 죽어라 하죠.
어떤 곳에서는 돈 부족으로 임금을 체불할때도 있습니다만... 군대보내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인터넷에서 본 병역특례 분들의 말을 정리한 것입니다. 전 아직 학생인 관계로 ㅡㅡ;)

이 들이 스팸메일을 보냈던 것이 뭘까요? 먹고 살아가기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임금 체납으로.. 생활비가 떨어졌을텐데 생활비를 벌어야 살수 있죠. 이건 사회의 문제입니다.

스팸메일들을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메일을 보내는 안구에 습기차는..
이런 분들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지만 메일을 보낼수 밖에 없는 사회의 문제도 제기를 해야할 듯 하빈다.

스펨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을 안좋아하지만 생존을 위해서 보낼수 밖에 없던 사회에 대해서 비판을 제기하고 싶군요.


요즘, 병역특례보단 대학원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점도 어느정도 나와서 괜찮고, 왠만한 IT업계에선 석사까지 마쳐야 좀 대우를 받는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석사 병역특례는 학사 병역특례보다 TO도 많고 등등
머리가 굵어지니까 부조리들을 느끼고 세상에 대해 쓴소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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