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아가다가 보면 말투때문에 편견에 빠지는 것을 볼수 있다.

나 같이 경상도에서 별로 살지도 않은 사람도 어릴때 -_-;; 집안 사람들 따라 경상도 말투를 배워서 (염연히 경상북도 김천, 구미, 상주 억양) 서울말은 정말 적응이 안되었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1~3학년때까지는 국민학교, 4~6학년은 초등학교 다님) 경기도 성남시에 살았을때, 경상도 말투를 쓴다고 엄청나게 놀림을 받았다.
그때 강호동이 부산사투리 써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왠지 사투리 쓰는 나는 좀 모자르다는 편견을 주위 애들은 가지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그 때 그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다들 전라도 -_-;; 사람들이라서 우리 집안 사람들은 집안에서는 전라도 사람들은 뭔가 모자르다. 아님 김일성 찬양하듯이 김대중 찬양하는 빨갱이들-_-;; 이런 말들을 좀 했었지
(특정 지방 말투를 쓴다고 뭔가 이상하다는 편견에 빠진 사람들이 흔하디 흔하다.)

충청도 사람들은 다들 말이 느리다는 편견도 가지고.(안그런 사람들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충남 대천에서 온 대학동기 곽모 군을 보면 충청도 말투를 가졌는지가 의심스럽다.)

경상도 내에서도 대구에 사는 친척들을 보면 대구 말투가 최고라고 하고 부산 말투는 쓸데없이 억세다는 말을 하도 등등
(참고로 경상도 사투리라도 경북내륙도 다르고, 대구, 부산도 다르다.-_-;;)

국민학교/초등학교때의 말투로 인한 놀림감의 충격으로 난 억지도라도 서울 말투를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지금도 노력하지.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서는 경상도 말투를 쓰는 사람으로 인지한다면 대구같은 곳 가면 사람들이 서울말 쓰지 말라고 하지, 내 말투은 대구말이라고 할수도 없고 서울말이라고 할수 없고 둘 중에 아무것도 아닌 정말 혼란 그자체이다.


이번 설날에 서울에서만 자라온 사촌 동생들이 "부산에서 왔어? 말투가 촌놈티나!" 이런 말 할때 마다, 촌에서 자라지 않는 사람이 촌사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언짢다.
이런 애들이 서울 촌놈, 서울 촌뜨기라고 해야하나?

다들 억양에 의한 편견에 빠진 듯하다. TV가 편견에 빠지게 하는 촉매제인가?
대중 매체같은 것들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끼는것이 직업, 직군에 따라서 꼭 쓰는 말투를 전국 각지에서 보여주니까 다들 말투를 들으면 이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다는 편견에 빠지게 하는 것 같다.

억양으로 인한 편견에 사람들이 빠지는 세상이 무섭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