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2년 음력설(서기 2012년 1월 23일)이 조만간 다가오군요.
설날이 다가옴에 따라 어릴때와 현재의 설 풍습에 대해서 잠깐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릴때엔 집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장남이 아닌 차남이지만, 장남인 큰아버지가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저 집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지요.
그때 보학(譜學) 비스므리한 교육도 받아보고(창녕성씨 상곡공파 **대 이며, 조상들이 대단한 집안이며 조부의 성함, 증조부의 성함 등등), 제사상차림과 차례지내는 것도 해보았으며, 할아버지대의 집안 어르신들도 어릴때 많이 뵈었지요.
(어릴때 뵈었던 어르신들, 지금은 고령으로 인해 대부분 돌아가셨군요. 그러나 2010년대의 평균 수명이 80살이라면, 1980~1990년대의 기대수명은 65~75살대였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60살만 넘어도 축하할만한 일이였습니다. 2010년도엔 칠순잔치를 해야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생활의 질이 많이 높아진 걸 알수 있습니다.)
제사를 지낼때 할아버지 제사, 할머지 2분 제사, 설날 제사, 추석 제사 등을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증조부모님 기일도 챙겼는지 기억은 안나군요)
그 때만 해도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가락시장을 자주 갔었지만, 현재는 제사 안지냅니다.
저 집만 봐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 다른 집안을 봐도 거의 제사를 간소하게 지내거나 제사를 안지내거나 등 제사 문화가 많이 사라지거나 제사 문화가 간소해지는 면이 보입니다.
고등학교를 기독교재단에서 세운 미션스쿨에 다니다 보니, 고등학교때 친구들 대부분이 제사지내진 않고 일가 가까운 친족들끼리 얼굴보고 식사만 하고 설을 보낸다고 하니 뭐 제사를 안지내는 집은 안지내구요. 지내는 집을 봐도 조부모 기일이나 설, 추석 이외엔 제사상 차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더군요.
앞으로 10년뒤면 제사지내는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제사는 형식상으로 간소하게 치를까요?
제사상에 좋아하는 음식만 올리는 경우도 있겠고(예를들어 사과대신 파인애플, 한과나 나물 대신 피자와 햄버거(응?))
제사 문화는 미래엔 급속도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만약, 미래에 모두 한국 사람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가정이라면 사라지겠지만 -_-;;) 아마도 축소화등 많이 오늘날과 조금 달라지겠지요.
10년뒤에 이 내용을 보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글을 쓸지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