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복통으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음.
한의사께서 나에게 신경 쓴 일이 엄청 많았나보다 하며 스트레스 안빋게 하라고 한다.
한의사 선생님 말로는 "요즘 20대들이 소화불량이나 복통으로 찾아오는 걸 보면 다들 고용불안이나 취직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오는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더군요.
일단 침맞으니 복통은 가라앉았으나, 신경 쓸일이 너무 많아서 어쩌합니까? ㅠㅠ
이 날로 건강이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스트레스 받는 일 안하고 싶은데 안할수없는 상황 어쩌할지요.
3년전인 2011년도 7월 1일에 본 대만 타이페이시(台灣 台北市)의 일본식 정원, 2011년도 7월 2일 대만 타이페이시(台灣 台北市)의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에서 본 중국식 정원 즈산웬(至善園), 즈더웬(至德園), 2011년도 8월 14일 일본 교토(日本 京都) 여행에서 본 류안지(竜安寺)의 정원, 킨카쿠지(金閣寺) 정원, 긴카쿠지(銀閣寺) 정원, 니죠죠(二条城) 정원을 구경하고, 작년에 본 일본 애니메이션인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의 배경인 신주쿠공원의 일본식 정원을 생각해보니, 한국 정원은 어떻게 구성했을까란 생각이 들었음.
이번에 휴가를 받고 어디 갈까 고민하다, 어릴때 읽었던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 나오는 담양 소쇄원 글이 생각나며, 조선 정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휴가를 담양으로 정했음.
조선공학에 들어서며 시작된 세 번째 방황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됐다. 과학기술, 특히 기술은 대학을 졸업할 때 이미 낙후된 구식기술이 되버린다. 공학자들의 숙명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다. 어렵고 끝없는 방황이 따르는 길이다.
“공학하면서 제가 제일 상심하는 부분이, 기술에는 클래식(classic)이 없어요. 내가 아무리 기찬 기술을 개발해도 내일 이보다
손톱만큼 좋은 기술이 나오면 말짱 헛것이 됩니다. 과학은 좀 다르죠. 게다가 조선공학은 너무 클래식해서 학문적 발전이 더딥니다.
소수점 9자리까지 맞춰야 하는 학문도 많이 있는데 왜 조선공학을 택했을까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마흔 살쯤 괴테의 파우스트를
보다가 답을 얻었어요. 말미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언제나 방황한다’. 몸에 전율이 오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죠. 좋다. 나는 내가 전공한 분야에선 세계 1위, 굴지의 인물이 되겠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내 마음에 딱
드는 길을 만나는 사람은 0.2%에 불과하답니다. 천 명에 한두 명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황합니다. 그때는 계속 길을 헤매기
보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보다 생일이 하루 빠르며, 트위터 봇으로 유명한 엄관식 (@ludensk) 군과 HanIRC의 오퍼, L모사에서 활약하는, SW마에스트로 멘토이신 다즐링옹, UFO를 줍다 요즘은 쉬고 계신 가나쪼꼬렛옹, 그리고 비밀클럽 86당 아가씨들과 죄약회사 친구들 모두 생일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일날, 제 생일을 보고 사주를 보신 어느분의 말씀.
<달콘>: 생일이 12월 10일이신가요 86년생? <나>: 예 <달콘>: 내년부터는 좀 나아지겠네요 ㅋㅋㅋㅋ 약파는게 아니라 <달콘>: 음, 약파는거긴 하지 (먼산) <나>: 사주본 친구가 내년에 일 잘풀릴거라고 하고 <달콘>: 네 올해보단..나을듯 <나>: 달콘옹도 그런말 하시니 으흐흐 올해 불운을 잘 견뎌야겠어요 ㅎㅎ <Sakura> 내년에 장가가는 성조교? <달콘>: 성조교 생시는 모르겠는데 사주로 봐서는 나쁘진 않고 <달콘>: 다만 자기가 할일을 다 못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좀 있을듯 <달콘>: 너무 여자나 돈 밝히시면 인생 꼬임 ㅋㅋㅋ <달콘>: 뭐 하여간 오랜만에 본 괜춘한 사주네여 <달콘>: 열심히 하시길 <나>: 으흐흐 넹 ~_~
ps. 생일날에 일만 했고 집에 들어가니 11일 새벽이라 우울했습니다 ㅠㅠ
ps2. 2010년 생일때 처럼 이적 앨범과 인사동 수제비집에서 수제비와 찌짐을 먹진 못했지만, 생일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