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
나의 점수 : ★★★★★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의 공동저작으로, 신문에서 떠들썩하게 한 책입니다. 대기업회사 임원들이 이 책을 열독한다고 합니다.
요즘따라, 산업공학과 경영학쪽에 관심이 많아 졌네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빡세게 컴퓨터공학공부하는 것 보다 편하게 공부하고 싶어서 그런가?)



[소개의 글]
산업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고 공급은 수요를 초과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현실속에서 희망이 없다고 간주해버린 적이 있는가?
블루오션 전략은 치밀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거대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블루오션 전략은 기업의 성공 전략임은 물론 한 개인의 미래전략으로도 손색이 없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 차]
제1장 블루오션을 창출하라
제2장 분석적 툴과 프레임워크를 통해 실행하라
제3장 시장 경계선을 재구축하라
제4장 숫자가 아닌 큰 그림에 포커스하라
제5장 비고객을 찾아라
제6장 정확한 전략적 시퀀스를 만들어라
제7장 조직상의 주요 장애를 극복하라
제8장 전략 실행을 전략화하라
결론 : 블루오션 전략의 지속성과 재개

[출판사 서평]
- 경쟁없는 시장공간을 창출하여 , 경쟁을 의미없게 만드는 성공전략
산업화 이래로 , 기업들은 끊임없이 경쟁에 임해왔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싸우고 있고 , 차별화를 위해 투쟁하며 , 경쟁우위를 위해서 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제 , 기업들이 전혀 경쟁자가 없을 때를 가정하고 성장전망을 머리에 그려보자.


블루 오션 전략에서 ,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는 , 전략적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들에 대하여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한다. 기존에 알려진 것들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경쟁을 멈추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들은 유럽에서 선구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략 그루 (Guru)팀이다. 100년 이상 지속된 30여 분야의 산업에서 150여 건의 전략적 이동 (Strategic Move)을 연구하였다 . 그리하여 다른 기업에서도 , 학습할 수 있는 고성장의 구조적 패턴을 찾아 체계화시켰다. 포드 자동차의 모델 T 부터 애플의 iPod에 이르기까지 , 그들이 가진 한 가지 공통점인 , 전략적 이동을 발견하였다 . 그것은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블루 오션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경쟁없는 시장공간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다 .


. 텍사스에 기반을 둔 여성건강센터, 커브스 (Curves)는 공급과잉의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6000개 이상의 지사, 2백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였으며 , 총매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 20 년이 채 안된 기간 동안 시르크 드 솔레이여 (Cirque du Soleil)는 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 가 100여년동안 거둔 총수입 만큼이나 성장했다..
. 호주 카셀라 와인 (Casella Wines) 가운데 옐로우 테일 [yellow tail] 이라는 브랜드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의 수입 와인 시장에서 겨우 2년만에 1위를 석권했다


이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블루 오션을 창출하여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활용했던 전략은 , 어떤 산업군에서든지 , 지금 막 창업한 기업이나 , 포춘 선정 100위 안에 드는 기업이나 평등하게 , 모든 기업에서 블루오션 전략에 있는 대로의 도구와 법칙을 따르면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
대부분의 기업들은 위축된 이익 구조를 위해 싸우는 경쟁자들의 , 피터지는 레드 오션 안에서 , 성공을 위해 서로 치고박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 레드 오션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분명하고 , 제한적이다 . 가격은 점점 경쟁사보다 낮추어야 하고 게임의 법칙은 뻔하다 . 시장공간은 넘치는 경쟁자들로 인해 점점 발디딜 틈이 없어지고 , 이윤과 성장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블루 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 김위찬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정반대되는 접근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음에 대해 논의했다 . 경쟁에 대해 벤치마킹하는 대신에 그들 자신의 법칙을 세우고 , 경쟁없는 시장공간인 블루 오션을 정의하였다 .전략적 사고를 바꾸고 구조적 접근법을 사용함으로써 , 기업들이 어떻게 거대이윤 및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시장공간인 블루 오션에 가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레드 오션에서 기업들은 오로지 현재 존재하는 시장에서 수요자를 찾는 데서만 성장을 국한시킨다 . 그 대신 , 그들은 시장 바깥에 있는 비고객들에게로 눈을 돌려야 한다 . 그래서 블루 오션처럼 거대하고 무한한 새로운 시장공간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캘러웨이 골프 (Callaway Golf )에서 도전적인 스포츠에 겁먹은 비골퍼들을 위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었다 . 골프채의 헤드가 크게 디자인된 빅버타 (Big Bertha)라는 골프용품에 대한 새로운 요구의 블루 오션을 창출한 것이다 .레드오션에서는 고객들이 동종 산업 안에서 타 경쟁자들과의 사이에서 어떻게 선택을 하느냐에 대해서만 질문한다 .
그렇지만 블루오션을 창출한 기업들은 , 소비자들이 의사결정하는데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까지 바라본다는 사실을 이해하였다 .
레드 오션에서 기업은 소비자들을 나누어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작은 시장을 창출할 뿐이다 ..그러나 , 블루 오션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거대 수요 및 , 거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소비자들로부터 찾아낸다 .


삼성에서부터 애버리 데니슨 (Avery Dennison)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실행시켰는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김위찬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효율적인 블루 오션 전략을 최대 이익와 최소 리스크로서 창출하고 실행시키기 위하여 입증된 원칙들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 그들은 블루 오션 전략을 실행시키기 위한 세부적인 분석틀 (framework)을 제공한다 . 이 전략을 통해서 바람직하고 , 성장가능한 사업모델을 세운다 . 그리고 블루 오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 자발적인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사람들을 결집할 수 있다 .
블루 오션 전략은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제공한다 . 성공은 치열한 경쟁이나 , 값비싼 마케팅이나 , 풍부한 연구개발비 예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기존의 기업이거나 , 막 창업한 기업들이거나간에 , 구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략적 이동에 의해 가능하다 . 글로벌화된 경쟁이 가속화되어가고 있고 ,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가는 이 시점에서 , 이 획기적인 주장은 , 미래의 성공을 약속하는 확실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김위찬 교수는 보스턴컨설팅 그룹 ,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전략 및 국제경영 담당 석좌교수이며 , 유럽연합 (EU)의 자문위원이다 .
르네 마보안 교수는 인시아드 전략 및 경영학 교수이고 , 세계경제포럼의 특별회원이다 .

이들은 함께 , 월스트리트저널 , 뉴욕타임즈 , 파이낸셜 타임즈 등에 기고해왔고 , 그들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게재 논문은 5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 그들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 50인에 선정되었다 . 런던 선데이타임즈에서는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가인 김위찬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경영자들이 전략에 대해 생각하고 ,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커다란 도전을 제공하고 있다 ” 고 평가했다 .
그들은 뉴욕과 프랑스의 퐁텐블로를 오고 가며 매우 바쁜 일정들을 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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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의 책 『뇌를 단련하다-됴쿄대 강의①인간의 현재』에 나온 글입니다.

그 시절 나는 스무 살이었고, 사상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믿었다.
그리고 내가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며 묘하게 아파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자신감은 어떤 문제를 만나기 무섭게 사라져 버렸고,

실제 현실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무능은 나를 절망에 빠뜨렸던 것이다.
나는 음울하고 부박하며 외모는 단조롭고, 그러면서도 고집스럽고,
경멸을 할 때는 극단적으로 경멸하고 또 감동할 때는 무조건 감동하고,
밑도 끝도 없이 쉽게 인상을 받고, 더구나 어느 누구도 내 의견을 바꾸어 놓지 못했던 것이다.


폴 발레리의 『'유레카'에 관하여』 中에서...

이 글을 읽으니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현실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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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디앤루디스 종로타워점에서 책들을 보다가 새로운 리눅스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자룡씨가 쓴 최신 리눅스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름신의 강림 OTL


지름신을 모실 수 없는 자금의 사정으로... 지름신이 오다 말았습니다.
돈이 나오면 바로 사야겠습니다.

서자룡씨의 홈페이지 가보기
서자룡의 FedoraCore 리눅스 그대로 따라하기

* 저 자 서자룡
* 정 가 34,000원
* 쪽 수 1080쪽
* 발행일 2005년 4월 28일
* ISBN 89-8379-407-0 9300
* 출판사 도서출판 혜지원
* 부 록 FedoraCore 설치 시디 4장, 유틸리티 1장, Mandrake move CD 1장
* 별책부록 리눅스 설치 가이드(

리눅스 그대로 따라하기는 리눅스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는 사용자들이 진정한 리눅스 세계를 탐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부족하나마나 집필된 책으로, 이 책의 목표는 인터넷상에 널려 있는 수많은 하우투(HOWTO) 및 기타 문서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진정한 파워 리눅서가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서자룡과 함께 하는 FedoraCore 리눅스 그대로 따라하기는 이제까지 선보여왔던 리눅스 그대로 따라하기와는 색다르고 보다 알찬 내용으로 개편되어 있습니다. 책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300쪽 정도의 컬러 페이지를 제공하였으며, 누구나 쉽게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데스크탑 활용 중심으로 꾸며져 있으며, 시스템 관리편에서는 기존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과 내용으로 심도있는 시스템 관리 방법을 추가하였습니다. 네트워크 파트에서는 기존의 내용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 접목하여 설명되어 있고, 페도라코어에 새롭게 채택된 SELinux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앞으로 리눅스 그대로 따라하기는 리눅스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하는 많은 독자들의 높눈이 맞추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스승을 능가하는 리눅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이며, 보다 유익한 관리 노하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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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5-04-22자 기사입니다. 시험끝나고 나서 빨리 사봐야겠습니다.

사색기행―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의 정체는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그 유명한 ‘해변의 묘지’의 마지막 구절이다.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서 이 구절이 “바람이 분다,떠나야겠다”로 변주되곤 하는 것은 호모 노마드 시대의 반영이기도 하다. 하지만 ‘떠나야겠다’는 ‘살아야겠다’와 같은 의미로 읽힌다. 인간은 평생 동안 수많은 여행을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자주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며 살아간다.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훌쩍 떠나고 싶어하는 욕망의 정체는 무엇일까. 1974년 다나카 수상의 범법 행위를 파헤쳐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준 일본의 대표적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65)는 “낯선 곳이 주는 자극과 도전”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실제 체험이 우선입니다. 이것은 뭘까,하는 놀라움이 먼저고,그것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에 책을 읽고 사고하는 것입니다. 이는 외국 문화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대학 1학년이던 열아홉 살 때 친구 한 명과 함께 왕복 비행기 표만 가지고 유럽으로 떠나 반 년 동안 무전여행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구를 네 바퀴나 돌고 돈 발품으로 글을 썼다. 그의 발자국은 문명과 사회에서 고립된 무인도,최고급 와인의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카브(지하의 와인 저장고),자살 폭탄 테러의 현장인 팔레스타인,에이즈가 휩쓴 1987년의 뉴욕,그리고 8세기의 종교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아토스 반도의 그리스정교 예배당에 까지 찍혀 있다.

“엑상프로방스의 뜰에서 손닿는 대로 체리를 따서 입안으로 던져 넣을 때,그 뒤 40년 가까이나 그렇게 맛있는 체리는 먹어 볼 수 없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아마 나는 그렇게 느긋하게 맛을 즐길 수는 없었겠지요. 스무 살 전후라는 것은,이런저런 어려움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은 뭐든지 다 입안에 던져 넣고 먹어 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여행 가운데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식도락 여행이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여행의 패턴화는 곧 여행의 자살”라는 대목에 방점을 찍는다(청어람미디어·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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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중 교보문고에서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를 검색해 보니 "사색기행"이라는 책이 이번에 새로 나왔다고 하네요. 4월 11일날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한 번 사봐야겠습니다.
고등학교때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친,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의 저서라 꼭 일고 싶네요.
빨리 시험아 끝나라~

교보문고에 있는 "사색시행"책 서평입니다.

이 책은?
다치바나를 다치바나로 만든 여행들에 관한 기록을 담은 책. <사색기행>은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자신을 변화시키고 만들어 온 여행들에 대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인생의 고비마다 여행을 통해 의식의 전환을 이루었음을 고백하며, 지성의 거장이 아닌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여행은 다양한 시공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무인도에서 뉴욕까지, 최고급 와인의 산지에서 테러의 현장까지, 에이즈가 휩쓴 황량한 풍경에서 종교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예배당까지, 세계의 곳곳을 여행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공을 초월한 그의 지적 호기심을 통해 현대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교보문고에 있는 "사색시행" 출판사의 서평입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이런저런 수많은 여행을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자주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며 살아간다. 사실 우리는 늘 떠나고 싶어 한다.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훌쩍.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의 보금자리에서 낯선 곳을 향해 떠나고 싶게 만드는 이 욕망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랜 옛날, 정글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았던 원숭이를 어느 날 갑자기 낯설고 위험하며 먹을 것 찾기도 힘든 사바나로 나서게 만든 바로 그 욕망, 새로운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하게 만든 그 근원적 욕망이 어쩌면 우리 핏속에 남아 ‘여기 아닌 어딘가’를 향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21~22쪽).
낯선 곳이 주는 자극과 도전이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하게 만든 것처럼, 우리의 의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낯선 곳이 주는 자극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의 노력이 우리의 심신을 변화시킨다.
다시 말해, 여행의 본질은 발견이다. 반복되면서 패턴이 되어 버린 일상을 벗어났을 때 이루어지는 발견. 전혀 새로운 것 앞에서 변화하는 나 자신, 그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일상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체험들 속에서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지성도, 감성도 잠들어있을 뿐이다. 하지만 일상을 탈피한 여행, 그 과정에서 얻는 모든 자극은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뿐 아니라 지적ㆍ정서적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은 바로 이런 변화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존재인 것이다(31~32쪽).

다치바나를 다치바나로 만든 여행들에 관한 기록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원서와 번역서 공통)의 부제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는, 이 책이 ‘나를 만든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 자신의 대답임을 말해 주는 제목이 된다. 즉, 이 책 ?사색기행?은, 일본의 대표적 지성이자 ‘지知의 거장’으로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자신을 만들어 온 여행들에 대해 쓴 글을 모은 것이다. 다치바나를 다치바나로 만든 여행들에 관한 기록.
저자는 자신이 인생의 고비마다 여행을 통해 의식의 전환을 이루었음을 고백한다(63쪽). 우리는 그런 ‘전환’의 한 예를 그의 ‘1972년 여행’(서론, 제9장 ?팔레스타인 보고?)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1972년에 이스라엘 정부의 저널리스트 초청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이스라엘 정부가 마련한 일정에 따라 견학을 할 때와, 혼자 현지에 남아 오랫동안 머물면서 둘러볼 때에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팔레스타인인의 시각으로 상황을 보기 시작하자, 재미있게도 같은 사안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다. 처음 이스라엘에 갔을 때는 예루살렘의 구시가지(팔레스타인인 지역)에 들어가 아랍인들 속에 섞여들자 왠지 마음이 불편해지고 불안했다. 공포에 질린 정도는 아니더라도 두려운 감정이 스쳤다. 정부 초청 투어로 움직이는 동안에 어느새 의식이 이스라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는지,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외계인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인간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자 팔레스타인인은 불안이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친밀감을 느낄 만한 선량한 이웃으로 보였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후 예루살렘에 꽤 오래 머물 때, 나는 구시가지의 팔레스타인인이 경영하는 호텔에 묵었다. 숙소를 이스라엘인이 경영하는 호텔에서 팔레스타인인이 경영하는 호텔로 바꾼 뒤에는, 이상하게도 거리를 돌아다닐 때 총을 든 이스라엘 병사가 더 무섭게 보인다. 유럽인 관광객이 더 이상하고 수상쩍은 사람처럼 보인다.
얼마 뒤 1974년 여행 때 내가 의식적으로 이스라엘 주변국(레바논, 시리아, 이집트)을 돌아다닌 것도 바로 이때의 예루살렘 체험에서 비롯되었다. 나의 육신을 이동시키면, 즉 글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시점視點을 바꾸면, 눈이 보는 것도 틀림없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40~41쪽)

이렇게 체험을 통해 시점이 달라지자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팔레스타인과 중ㆍ근동을 여행하며 조사ㆍ취재하게 되었고, 마침내 ?팔레스타인 보고?(제9장)라는 한 편의 글로써 팔레스타인 문제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게 된다. 또한 2001년 9ㆍ11테러가 일어난 직후에는 ?자폭 테러 연구?(제12장)라는 글을 써서 미국의 ‘십자군 전쟁’에 반대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 온 여행을 다 합치면 지구를 네 바퀴 돌 정도가 되고 어느 정도 규모의 나라들 중에는 가 보지 못한 나라가 거의 없다는 저자의 여행 경험들 중에서도, 대학 1학년 때의 ‘유럽 반핵 무전여행’(제8장 ?유럽으로 반핵 무전여행을 떠나다?)이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것이었는지 모른다.
대학 1학년이던 19살 때 저자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왕복 비행기 표만 가지고 유럽으로 떠나서 반 년 동안 무전여행을 했다. 둘이서 원폭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며 현지의 다양한 시민단체와 함께 핵무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그 대신 거기 머무는 동안의 숙소와 식사, 다음 상영지로 이동하는 교통편 등은 모두 현지 시민단체의 신세를 지는 여행이었다. 저자는 이때 체험한 것들이 자신의 인식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전환시켰는지, 또 자신과 친구의 인생을 얼마나 바꿔 놓았는지 말한다.

“내가 전혀 모르는 거대한 문화체계가 여기에 존재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통감했습니다. 열아홉, 스무 살의 애송이가 안다고 자신하던 세계라는 것이 실은 쪼그만 부분에 지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이 세계는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모든 의미에서 넓고 크고 깊은 것 같다. 그때 그런 인식을 얻은 것은 아주 의미가 컸다고 봅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여행을 하던 시절의 나는, 한 마디로, 어른이 되었다고 믿는 소년이었습니다. 세계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자기 자신에 대하여 모든 것을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또 그것대로 좋았다고 봅니다. 의기양양한 얼굴이라는 것은 젊은이의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착각하고 애써 발돋움을 하는 그 과정에서 정말로 어른이 되어 가는 겁니다. 무지하고 오만하고 불손하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젊음의 특권이라는 겁니다. 사물을 알 만큼 알아 버리고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행동을 하지 못해요. 적당한 선에서 스스로 다 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는 겁 없이 행동할 수 있는 겁니다.
그 망설임 없고 겁 없는 행동의 시절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그 시절을 부끄러워하는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더 나중에 돌아봐서, 자기가 이미 그렇게 겁 없이 행동할 수는 없게 되었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던 날들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알게 될 거라고 봅니다.
엑상프로방스의 뜰에서 손닿는 대로 체리를 따서 입안으로 던져 넣을 때, 그 뒤 40년 가까이나 그렇게 맛있는 체리는 먹어 볼 수 없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아마 나는 그렇게 느긋하게 맛을 즐길 수는 없었겠지요. 스무 살 전후라는 것은, 이런저런 어려움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은 뭐든지 다 입안에 던져 넣고 먹어 봐야 할 때라고 봅니다.”(305~308쪽)

인간 문명의 현재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보고

“나는 이 글들을 상당히 즐기면서 정리했는데, 독자 여러분도 즐겁게 읽는다면 다행이겠다. 이 책은 질과 양을 두루 즐기는 데 충분할 만큼, 다양한 재료를 꾹꾹 채워 넣은 마쿠노우치 도시락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마쿠노우치 도시락을 먹을 때처럼, 남기지 않고 드셔도 물론 좋지만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드셔도 좋다).”(85쪽)

이 책은 저자의 다양한 여행 체험과 거기서 얻은 통찰을 담고 있다.
저자의 여행 체험은 참으로 다양한 시공간에 걸쳐 있다. 문명과 사회에서 고립된 무인도를 시작으로 하여 현대 도시문명의 첨단이라 할 뉴욕 맨해튼까지, 최고급 와인의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카브(지하의 와인 저장고)에서 자살 폭탄 테러의 현장인 팔레스타인까지, 에이즈가 휩쓴 뉴욕의 황량한 풍경에서 8세기의 종교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아토스 반도의 그리스정교 예배당까지, 그는 자신의 수십 년 여행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 다양한 여행에서 얻은 저자의 지적ㆍ정서적 통찰은 참으로 깊고 넓다. 개기일식의 신비한 고요 속에서 그는 ‘우주 내의 존재로서의 자신’을 몸으로 느끼며, 프랑스의 최고급 와인 산지와 유럽 각국의 유명 치즈 산지에서는 문화의 풍요라는 것에 대해 성찰한다. ‘국제 청년학생 핵군축회의’와 ‘알더마스틴 마치’ 등에 참가하며 유럽 시민운동의 두께를 실감하고, 제4차 중동전쟁(1973년)을 전후한 시점부터 2001년의 9ㆍ11테러 직후까지 팔레스타인과 중ㆍ근동을 둘러싼 문제에 천착한다. 저자가 ‘뉴욕의 전성기’로 묘사한 1981년 맨해튼의 화려한 전면과 암울한 이면을 읽는 일도, 이를 에이즈가 창궐한 1987년의 뉴욕을 묘사한 글과 비교해 읽는 일도 의미심장하다.


목차
서론| 세계 인식은 여행에서 시작된다
'후카가와 아저씨'와 다치바나 이치베에 14 / 중국에서 귀환하는 여행 17 /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가고 싶다 20 / 전환점이 된 1972년도 여행과 1974년도 여행 32 / 어떤 문명도 마침내 멸망하며, 모든 거대도시는 결국 유적이 된다 35 / 이스라엘 정부의 저널리스트 초대 여행에 참가하다 37 / 「팔레스타인 보고」로 이자야 벤다산에 압승하다 41 /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43 / 내 육체를 이동시켜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57 / 고대세계의 중심지-그리스, 터키, 이란, 이라크를 향하여 64 / 「독점 특종-텔아비브 사건」70 / 왜 미완의 여행이 되는가 75 / 판에 박힌 기행문처럼 쓸모없는 것도 없다 81 / 지키지 못한 약속 86

1부| 무인도의 사색
제1장 무인도에서 보낸 엿새 ― 93
제2장 몽골 '개기일식' 체험 ― 121

2부| '가르강튀아 풍'의 폭음폭식 여행
제3장 '가르강튀아 풍'의 폭음폭식 여행 ― 131
제4장 프랑스의 암반 깊은 곳에서 ― 155
제5장 유럽 치즈 여행 ― 171

3부| 기독교 예술 여행
제6장 신을 위한 음악 ― 193
제7장 신의 왕국 이구아스 기행 ― 209

4부| 유럽으로 반핵 무전여행을 떠나다
제8장 유럽으로 반핵 무전여행을 떠나다 ― 233

5부| 팔레스타인 보고
제9장 팔레스타인 보고 ― 311
제10장「독점 특종-텔아비브 사건」 ― 380
제11장 미국 여론을 바꾼 팔레스타인 보도 ― 404
제12장 자폭 테러 연구 ― 409

6부| 뉴욕 연구
제13장 뉴욕 1981 ― 443
제14장 AIDS의 황야를 가다 ―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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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금요일, 물리 1차시험을 끝내고 나서 교보문고로 갔다.
교보에서 책들을 구경중에 잡지 코너에 갔다.
잡지 코너에서 마소(마이크로소프트웨어지)를 봤다.
표지에 특집기사 2005 최신해킹열전이란 말에, 내 머리속의 지름신이 드디어 강림하셨도다.
내 재정적인 문제로 홍대 근처 맛집가고싶어도 못가는 상황인데... OTL
결국 지름신의 강림으로 사버린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2005년 4월호.



해킹과 보안에 관심이 있어서 산 잡지인데.. 내용이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 진다.
특집기사 2005 최신 해킹열전의 목차에
특집 1부 해커를 움직이는 힘
읽을 거리 1 해커의 조건
만 겨우 볼 수 있었다.
마소의 또 다른 기사들은 내가 이해 못할 단어들로 가득 차 있다.. 너무 어려워OTL

만만한 잡지가 아닌 것을 왜 질렀을까?

마소때문에 컴퓨터공부를 계속하게 되었군요... 어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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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나의 점수 : ★★★★★

경제와 사회 과목 교수님이 꼭 보라는 책이다. 이 책을 가지고 독후감숙제를 냈고, 중간고사시험까지 본다고 한다. (빨리 보고 있는中...)
교양과목으로 신청한 경제와 사회. 내가 경제와 사회를 신청한 이유는 1학년 전공과목으로 경제성공학을 들어서이다. 경제성공학을 배우면서 이해도를 빨리 높이기 위해 경제관련 문과 과목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로 이 과목을 신청하게 되었다.
(참고로 우리학부는 컴퓨터공학과와 산업공학과를 합친 학부이기 때문에 1학년때 컴공과 산공수업을 같이 듣는다. 경제성공학은 산공수업이다.)
(※경제성공학은 경제 성공학이 아니라 경제성 공학이다.)

교수님이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를 수업 첫시간에 소개하면서, "이 책을 살때 모두들 어린이 코너에서 사야되기 때문에 쪽팔림을 당할 것이에요. 이 책은 경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잘 풀이한 책입니다." 하면서 이 책을 가지고 독후감 숙제를 내고 시험문제까지 낸다고 하셨다.
나는 그 때 어린이코너에 있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라는 책을 "어린애들이나 보는 책"이라고 치부했었다.

시간이 지나... 독후감숙제를 낼 시간이 다가왔다. 점점 시간은 다가오는데... 시간은 없지. 시간이 있을 때마다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를 읽었다.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를 보면서 느낀점은 실생활에서도 경제용어를 쓸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경제성공학에서 배우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감가상각등의 용어가 너무가 쉽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걸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었다니...
나도 그런 용어들을 대학교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요즘 애들은 별거 다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때에는 이런 용어를 설명한 책들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는데... 요즘애들이 부럽다 부러워.

제 생각에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가 어린이들이 딱딱하게 느끼는 경제를 알수 있게 아주 재미있게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라는 딱딱한 개념을 어린이의 수준에 맞게 쓰여진 책입니다만은 어른, 대학생이 보아도 경제에 대한 개념을 아주 쉽게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용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을뿐, 어른과 대학생이 보아도 괜찮은 책입니다.
경제를 이해하고 싶다면 딱딱한 경제관련 책들보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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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마스터 2급 표준 교재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엮음 / 사이텍미디어(희중당)


내가 리눅스에 입문한지 한 3~4개월이 된 것 같다.
위 책은 리눅스마스터2급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산책이다. 1월달에 나는 리눅스마스터자격증이 국가공인을 했다는 소식에 리눅스 마스터자격증을 따려고 했었다. 서점에 나가보니 리눅스마스터2급자격증 책이 없어서(절판이 나서), 공부를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 때 포기를 했었다. 시간이 지나 3월, 오랜만에 리눅스로 유명한 강기봉님의 블로그에 찾아가니 리눅스마스터2급책을 썼다고 합니다. 새로운 책이 나와서 리눅스마스터 2급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4월달에 리눅스마스터 2급 자격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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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씨의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 청춘표류 책 소개를 올립니다.

[행복한 책읽기] 지진아·날라리들이 명인에 오르기까지 ㅣ 김성희기자 (jaejae@joongang.co.kr) ㅣ 2005-03-12 ㅣ [중앙일보]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소설가 우보 민태원의 유명한 수필 '청춘예찬'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렇다. 30대 이상이라면 '청춘'이란 낱말 자체에 가슴이 설렐 것이다. 적어도 아릿한 향수를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20대 젊은이들도 그럴까. 입시 경쟁 낙오자, '이태백'에게 청춘이란 눈치보기와 눈물로 얼룩진 호된 시련기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 '지(知)의 거인', 독서광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이 책의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일갈한다.

"망설임과 방황은 청춘의 특징이자 특권이다. 부끄럼 없는 청춘, 실패 없는 청춘은 청춘이라 이름할 수 없다"고. 그러면서 청춘은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라고 격려한다.

이 책은 일종의 인터뷰 모음이다. 저자는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일본 젊은이 11명을 만나 그들이 무슨 생각에, 어떤 길을 헤맨 끝에 현재 위치에 올랐는지 전해준다. 그렇다고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이들의 성공담은 아니다. 소믈리에(포도주 감정가), 레코딩 엔지니어 등 그럴 듯한 전문가도 있지만 수할치(매사냥꾼), 원숭이조련사, 정육점의 고기 써는 기술자도 등장한다.

이들은 거의 모두 열등생이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지진아.문제아 출신도 여럿 나온다.

오오이 정육점 도쿄 책임자 모리야스 쓰네요시는 '고기의 신'이라고 불린다. 죽은 소를 해체해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나누는 솜씨가 보통 기술자보다 3~8배 빠르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중학교를 마쳤을 때 글도 못 읽고 구구단은 5단까지 겨우 외울 정도였다. 지진아도 못되는 그는 당연히 진학을 못하고 정육점에 들어가 2년간 하루 열시간 이상 냉동육과 씨름하며 기술을 익힌다. 손님을 상대하느라 구구단과 문자를 익힌 것도 이때다. 떠돌이 기술자가 되어 도박과 싸움으로 날을 지샌다.

어느날 자기를 알아주는 상사를 만나 '한평생 정육점에서 일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뒤로 확 바뀐다. 다섯 사람 몫의 일을 하기도 하고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쇠고기 생산 유통 요리까지 철저하게 공부한다. 그는 인터뷰 당시 연 1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들의 책임자이자 '쇠고기'란 전공서적을 낸 전문가였다.

지진아.양아치였던 과거의 그를 떠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머지 10명의 명인도 모두 모리야스처럼 곡절이 많은 이들이다. 오크 빌리지의 칠기장인 이나모토 유타카는 주문 후 그의 작품을 받으려면 석 달을 기다려야 하는 명인이다. 그런 그도 스스로 열등생이었다고 되뇐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도시를 떠나 깊은 산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미국의 랜돌 나이프박물관도 소장할 정도로 맞춤 나이프의 명품을 만드는 후루카와 시로는 학창 시절 여자와 운동, 노름에 빠졌던 날라리였다. 아버지의 악기점을 물려 받기를 거부하는 등 항상 험난한 길을 선택했던 그는 "쉬운 건 항상 타협을 불러 오거든요. 타협이 싫어요"하고 털어놓는다. '타협하지 않는 인생이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즐거움은 많은 것 같다'는 게 그를 만난 저자의 소감이다.

일본의 손꼽히는 동물전문 사진가 미야자키 마나부는 학생 때 '쓸모 없는 아이' 취급을 받았고, 우울증과 병마에 시달려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단다. '이대로 못나게 죽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기도 숱하게 울었다고 한다.

일본 최고의 자전거 프레임 빌더, 소믈리에, 프랑스 요리사 등 유학파도 등장하는데 기구하기는 마찬가지다. 도피성 혹은 호화판 유학과는 영 딴 판이다.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만으로 현지어는 한 마디도 모른 채 이탈리아나 프랑스로 떠난다. 박봉과 허드렛 일에 시달리고 불법 체류자로 쫓기기도 하면서 코피를 쏟아가며 기술을 익혀, 명인 반열에 오른다. 이들을 버텨준 것은 '남에게 질 수 없다'는 오기였다.

이 책이 일본에서 나온 것은 1988년. 10년도 더 전의 딴 나라 이야기지만 시사하는 바는 여전히 새롭다. 다치바나는 후기에서 자신이 일년 간에 걸쳐 만난 이들은 '좌절과 방황을 딛고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은 뒤 의지와 열정을 다해 자신의 길을 거침없이 나아갔다'고 썼다. 그러면서 청춘은 언젠가는 찾아올 출범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로,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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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뎐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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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안철수 CEO 스스로가 소개한 글을 쓰는 원칙.

언제나 그를 보면 순간 화사하게 타올랐다 꺼지는 화려한 불꽃이 아니라,
세상을 은은하고 잔잔하게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호롱불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글을 쓸 때 두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글을 써왔기 때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볼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10년 전, 20년 전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 당시
처해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거창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따라서 나의 글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시각이 사회의 다양성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중요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던
사안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다.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김영사, 200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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