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에 올려진 책기사입니다.

원문보기

책제목 '길을 묻는 아이들-원조교제와 청소녀'



‘원조 교제,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
책 ‘원조 교제와 청소녀’가 말하는 원조 교제, 또다른 시각
미디어다음 / 김준진 기자


지난 27일 제주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만난 10대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임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이모양(16)을 내세워 성매매를 미끼로 성인 남성을 여관으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김모씨(22) 등 3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처럼 청소년 성매매 관련 기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불거진 우리 사회에서 ‘원조교제’는 여전히 현재형인 것.

성인 남성과 10대 여성 사이의 성매매 관계를 일컫는 ‘원조교제’. 김고연주(27, 연세대 박사과정)씨는 최근 나온 책 ‘길을 묻는 아이들-원조교제와 청소녀’(책세상)를 통해 ‘원조교제’는 우리 사회가 필연적으로 만들어낸 병폐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조기 성애화 ▲소비 자본주의 ▲10대에게 닫힌 노동시장 ▲열린 인터넷 등이 청소녀의 ‘원조교제’를 용인했다는 얘기다. 김고씨는 또 원조교제를 경험한 네 명의 10대 소녀와 그렇지 않은 그 또래 아이들 20여 명과 지난 2년 간 심층면접을 통해 원조교제에는 자신의 의지와 사회적 여건에 따르는 일정한 ‘행위성’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청소년 성매매’와 원조교제를 먼저 구분한다. 광범위한 뜻의 청소년 성매매와 달리 ‘원조교제’는 성인 남성과 미성년 여성이 개인적으로 성을 매매하는 때에만 한정된다는 생각에서다. 청소년이라는 말도 원조교제의 당사자 대부분이 10대이며 여성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청소녀’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여전히 원조교제를 권하는 가부장적인 기성세대의 사고방식과 물질만능주의에 시름하는 자본주의, 이에 원조교제의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책을 통해 살펴본다.



청소녀들이 자발적으로 원조교제를 한다는 인식이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자발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도 청소녀들을 원조 교제로 내모는 사회적 요인들을 들춰봐야 한다.


▲ 조기 성애화
“남자 선생님들이 여자 반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면…”


지난 2001년 8월, 국무총리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하자 지나던 시민들이 명단을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학교에서 가끔 여자 선생님들이 남자 선생님들 앞에서 다리 붙이고 앉으라고 해요. 끈 달린 민소매 같은 옷 입지 말라고 하고요. 브래지어만 입고 교복 입는 애들이 한 반에 두세 명 꼴은 되거든요. 또 남자 선생님들이 ‘여자 반에서 왜 이런 냄새가 나?’ 이러든가 아니면 ‘여자들이 안 씻고 다니냐’ 등의 얘기를 하죠”

은미(17, 가명)의 말이다. 이처럼 청소녀들은 가정과 학교로부터 정숙한 자세를 익힐 것과 성적으로 소극적이 될 것을 요구 받는다. 성에 대해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행해지는 가운데 청소녀들은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여성다움을 습득해 가는 것이다.

반면 사회로부터 청소녀들은 섹시하고 도발적인 여성이 매력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학습하게 된다. 이어지는 은미의 말에 이 같은 내용이 잘 드러난다. “남자들 몇 명 사귀다 보면 제가 저절로 여자답게 돼요. 남자애들이 외모 안 되는 애들 피하잖아요. 딱 봤을 때 ‘아, 쟤 괜찮다!’ 싶으면 바로 작업 들어간대요”

매스컴도 조기 성애화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매스컴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금기시되던 청소녀들의 섹시함을 강조하면서 또래 청소녀들의 열망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청소녀들은 매스컴에 등장하는 얼짱과 몸짱 여성들 대부분이 성형수술을 거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간혹 자신들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는 섹시한 몸에 대한 선망이 매스컴을 통해 각인된 까닭이다.


▲ 소비 자본주의
“원조교제를 하면 창피한데도 돈의 유혹이 더 강해요”



지난 5월, 정부 중앙청사에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최로 열린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의 기자회견 모습.[사진=연합뉴스]
“원조교제를 딱 끊을 수도 있는데 유혹을 느껴요. 정말 사고 싶은데 엄마가 안 주면 다시 하게 돼요. 용돈이 일주일에 만 원밖에 안 되고요. 원조교제를 하면 창피하잖아요. 그래도 돈의 유혹이 더 강하죠. 돈만 있으면 술, 담배, 옷.… 한 달에 10만원이면 되는데 막상 쉽게 돈이 생기면 또 옷을 더 사고 싶은 욕구도 생겨요”
원조교제를 경험한 희진(18, 가명)이의 말이다.

이처럼 십대들이 공부에만 전념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 형성을 중요시 하면서 십대의 소비 규모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십대를 겨냥한 상품시장도 패션을 기본으로 음반, 화장품, 먹거리, 스타산업, 영화 등으로 크게 넓어졌다. 경제력이 없는 청소녀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원조교제의 유혹도 그만큼 강렬해진 것이다.

“원조 교제 맨 처음엔 10만원 달라고 해서 10만원 받았는데 나중엔 그걸로 부족하니까 20만원씩 달라고 했죠. 매일 해서 밥값, PC방비, 교통비로 썼고요. 남은 돈 없이 다 썼어요. 남자친구도 만나서 쓰고 그러다 헤어지면 또 다른 친구 만나서 노래방 가고 액세서리 사러 가고 군것질도 하고요”

별이(16, 가명)와 같은 우리 사회의 청소녀들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적당한 놀거리와 공간이 없다는 문제도 심각하다. 자연스레 청소녀들은 유흥공간을 찾게 되고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외모에 대한 소비 역시 청소녀들을 유혹한다.

“화장을 하고 정장을 입으면 어른스러워 보이고 예뻐 보여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꿀리지가 않아요” 다방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금희(17, 가명)는 십대지만 화장을 하고 정장을 입는 등 여성이 외모를 가꾸는 가장 전형적인 방식에 따른다. 지금까지 남성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서 학벌이나 능력보다는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능력 있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것과 크게 무관하지 않다.


▲ 십대에게 닫힌 노동시장
“하루 12시간 일해도 한달에 35만원 밖에 못 받아요”



최근 출간된 '길을 묻는 아이들-원조교제와 청소녀' [사진=책세상 제공]

“같이 살던 오빠네 고깃집에서 15~17시간 일했어요. 늙은 술손님 주정부리는 게 힘들었죠. 미용실에서는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까지 시다로 일했어요. 자격증이 없거든요. 그래서 돈도 한 달에 35만원 밖에 못 받아요”

금희는 노동부의 근로지침서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나라에서 일한 듯 하다. 지침서에 따르면 고용주는 십대에게 하루 7시간(1주일 42시간) 이내로 고용할 수 있고,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1일 최대 8시간, 1주일 48시간까지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희는 심층면접 당시 십대 최저임금인 시간당 2048원(2002년)의 반 정도에 불과한 시급 1080여 원을 받고 일한 셈이다. 이는 곧 노동권이 부정되는 것과 마찬가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는데 매니저가 변태 같아서 여자 알바생들 엉덩이를 막 만졌어요. 남학생은 보수도 더 많이 주고 더 믿는 거 같았죠. 남학생은 주로 배달이나 여자보다 더 중요한 일, 여자들은 청소나 요리 같은 거…. 그래서 부모님은 여자가 알바하는 거 싫어해요”

하경(18, 가명)이의 얘기에서 십대들의 노동시장, 알바에서도 남녀차별이 심각한 것이 쉽게 드러난다. 심지어 십대 노동시장에서 성희롱 경험까지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실례로 2002년의 한 통계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녀들의 9.3퍼센트가 성희롱 경험이 있었고, 가해자가 업소 직원일 경우가 47.6퍼센트, 손님이 39.8퍼센트, 동료가 12.6퍼센트로 나타나기도 했다.


▲ 열린 인터넷
“오프라인으로 많이 만나서 놀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23회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우스' 작품. 인터넷 원조교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으로 처음 보고)오프라인을 많이 해요. 특히나 같은 지역일 경우에는 거의 만나는 편이고요. 만나면 그냥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놀기도 하고, 방송국이나 다른 행사장에 가기도 해요” (영아)

“(채팅으로 만나면)가끔 밖에서 만나요. 만나서 그냥 놀고요. 온라인으로 얘기할 때랑 만났을 때랑 전혀 다른 사람일 때도 있고요”(별이)

고등학생를 다니는 영아와 원조교제를 하는 별이 모두 인터넷 채팅에서 오프라인 만남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이들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하면서 인간관계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과의 만남 자체에도 익숙해졌다. 나아가 인터넷에서도 여전히 구분되는 성별은 ‘익명성’이라는 날개를 달면 사용자에게 다양한 성적행위를 가능하게 한다.

“인터넷 하다가 쪽지에서 돈 많이 주고 초짜도 괜찮다고 해서 다방에 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보면 무슨 일인지 안다고 했죠. 그래서 갔는데 못 나오게 된 거고요. 아무도 없을 때 겨우겨우 5일만에 도망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선주(18, 가명)는 이처럼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다방에서 일하게 됐다. 이처럼 현실에 일상화된 인터넷은 간혹 성적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청소녀를 돈으로 유혹하는 요긴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김고씨는 “원조교제는 반쯤 연애라고 볼 수 있다”며 “경제력 있는 남성이 어린 여성과 연애나 성관계를 가지며 물질적인 보상을 하는 것은 여전히 공공연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쉽게 돈을 벌려고 했던 아이들과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던 사회를 인정하고 이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원조교제를 경험했던 아이들도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사회가 먼저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이들과 그 또래문화는 성에 대한 가치관에서도 기성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너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다’라고 말하며 사회적 관심을 보이는 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아크몬드의 롱혼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원문보기


프로그래머들은 덩치좋은 고등학교 운동선수처럼 행동한다*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The Inmates Are Running The Asylum)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
앨랜 쿠퍼(Alan Cooper)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앨런 쿠퍼는 1994년에는 빌게이츠로부터 Windows Pioneer Award를, 1998년에는 Software Visionary Award를 수상했다. 현재는 Cooper Interaction Design을 이끌고 있다.

이 컨설팅 회사는 3M, Elemental Ericsson, Fujitsu, IBM, Logitech, McGraw-Hill, Sagent, SAP, Sony, Varian, VISA, Sun Microsystems를 위해 혁신적인 인터랙티브 제품 디자인을 해왔다.

20여년 동안 앨런 쿠퍼는 superProject, MicroPhone II 윈도우용, Visual Basic의 비주얼 프로그래밍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했다.

프로그래머로써, 인터랙션 디자이너로써, 그리고 현재는 사업가로써의 삶을 살아온 앨런 쿠퍼는 활동 영역 또한 이채롭다.

Corporate Design Foundation과 American Center for Designd의 회원이면서, Association for Software Design의 실리콘밸리 지부장이며, 세계 최대의 윈도우 개발자 단체인 SEF의 Windows SIG의 창립자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개념적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대해 자주 강연을 하는 그는 의견이 분명하고 호소력 있는 연사이자, 작가이다.

--------------------------------------------------------------------------------

책의 저자인 앨랜 쿠퍼는 프로그래머들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놓았더군요.

앞으로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하는 저에게 '인터렉션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일깨워 주는 책이네요.

내용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프로그래머들은 덩치좋은 고등학교 운동선수처럼 행동한다] 라는 부분에서 공감이 가더군요. 약간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


아래는 책의 내용입니다.

아마도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그들이 고등학교 운동선수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이 단어를 골라서 사용하는 이유는 이 단어가 신체적인 힘과 덩치뿐만 아니라 미성숙함, 이기심, 경쟁심과 같은 함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고등학교 운동선수를 묘사한 글

--------------------------------------------------------------------------------
180cm의 키의 17세 소년에게 어른 남성과 맞먹는 힘은 있을 지 몰라도 어른의 성숙함은 없다. 이 어른 같은 소년은 자기보다 약한 이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며 아직 성인 사회의 가혹한 시련을 겪지 못했다.

그의 태도는 잔인하도 단순하다. 따라오지 못하면 죽어라. 그의 행동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면, 너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패배자이다." 라고 말한다.

그 바닥에서 힘으로 경쟁이 되지 않는 소년들은 모두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압도적으로 강한 신체적인 힘이 있으므로 그들을 압도한다.

그런데, 이 운동 선수들이 가진 힘에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일단 학교를 떠나 현실 세계로 들어서면,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제압하는 능력은 그 힘과 유용성을 급격히 상실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안경 쓴 뚱땡이가 이 선수에게 대들려고 하면, 그는 대표팀 선수다운 오만한 비웃음과 정확히 꽂히는 주먹 몇 대로 그 아이를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주먹과 비웃음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회의실에서 신발을 던지거나 수건을 휘두르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으며 효과적이지도 않다.

이 덩치 큰 운동 선수가 여전히 자신보다 약한 다른 사람들을 제압할 신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해도, 약자가 그의 동료나 상사, 또는 경영자라면 역효과가 날 뿐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너무나 미성숙했던 운동선수들은 이제 아주 굴욕적인 교훈을 배우게 된다. 넓은 세상으로 나오면서 그들의 날개는 사회에 의해 싹둑 잘려 나가게 되고, 그들은 신체적 약자들과 성공적으로 공존하는 법을 배운다.

과거 운동선수였던 사람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상당수 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잘 나가는 편이다. 기꺼이 좋아서 한 일은 아니겠지만, 성공적으로 변신을 마친 사람들이다. 타고난 경쟁 의식은 여전히 유지하면서, 이제 선량한 시민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성숙함과 이타심을 갖추게 된 것이다.

--------------------------------------------------------------------------------


프로그래머들이 이런 운동선수와 똑같다.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고등학생일때 운동선수처럼 발달된 신체는 갖지 못했어도, 남들보다 더 영민하고 똑똑한 두뇌와 잘 발달된 지적 능력을 타고 난 아이들이었다.


프로그래머를 묘사한 글

--------------------------------------------------------------------------------
혼란스러운 청소년기에는 그들의 재능이 근육보다 가치가 덜 나간다. 그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힘센 애들에게 쉽게 제압당한다.

어른 수준의 미적분학과 물리학, 컴퓨터 과학 실력을 갖춘 말라깽이 열 일곱 살 소년이라 해도 여전히 미식 축구장에서 무시 당하고 데이트 신청을 퇴짜맞는, 신체적으로 허약한 소년에 불과하다.

이 공부벌레 소년도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에 대한 동정심이 없다. 그는 자기만큼 똑똑하지도, 유식하지도 못한 소년들을 은근히 비웃고 놀려댄다.

그의 태도는 잔인하고 단순하다. 따라오지 못하면 죽어라. 그 바닥에서 경쟁할 수 없는 아이들은 무시 당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는 약자들의 감정이나 그들이 지닌 재능에는 관심도 없다.

그의 가치 체계는 자신의 지적 능력의 발달을 기준으로 한 단순한 위계 질서로 표현된다. 운동 선수가 아닌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그의 태도는 이런 식이다. '내가 두뇌 싸움에서 널 이길 수 있으면 내가 너의 주인이고 너보다 우월하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덩치들처럼 우수한 프로그래머들 또한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나며, 젊은 운동선수들 만큼이나 경쟁심이 강하다.

프로그래밍은 근본적으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쟁심을 간파하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프로그래머들의 조용한 행동거지에 속지 말아야 한다.

프로그래머들은 살벌한 경쟁자이며, 진짜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은 올림픽 후보 선수처럼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러나 이 공부벌레들이 가진 힘에도 흥미로운 일이 발생한다. 일단 학교를 떠나 어른들의 현실 셰계로 들어서면, 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제압하는 능력은 문명화 된 성숙한 성인 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상실되지 않는다.

공부벌레들은 사회적 구속의 보호를 받으며 더 이상 운동장에서 얻어 맞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일은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숙함에 따라 더 이상 용납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일은 어른들 사이에서 점점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정신적 덩치들의 능력은 정보화 시대 성인 사회에서 엄청난 세력을 얻고 있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정신적인 '신발'을 던지거나 ATM(자동 금전 출납기?!)에서 돈을 뽑느라 오랜 시간 끙끙대는 사람에게 감정적인 '수건'을 휘두르는 일은 완전히 용인되는 일이 되었다.

--------------------------------------------------------------------------------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힘 있던 덩치들은 이제 예전에 자신의 먹이감에 불과했던 사람들의 수중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른이 되는 수모스러운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의젓하고 점잖은 인간이 되며, 그들 중 많은 수가 내게(저자에게) 자신들의 청소년기 행동을 상당히 부끄러워 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 이후의 이야기

--------------------------------------------------------------------------------
6피트 4인치 키의 전 국가대표 포인트 가드는 그의 신체적 기량이 회의실에서는 쓸모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 반면, 5피트 7인치의 전 천문학 회계부장은 자신의 정신적 기량으로 누구보다 잽싸게 주먹을 휘두르고 펀치를 먹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원히 10대같은 공부벌레 소년 변호사는 그의 예리한 혀와 이보다 더 예리한 두뇌로 법정을 압도한다.

공부벌레 소년 의사는 전에 운동선수였던 환자의 생사를 좌우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창백한 얼굴의 공부벌레 소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과정을 통제함으로써 유래없이 강력한 힘을 행사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그러한 힘의 행사를 조절 할 줄 알게 되는 성숙 과정이 결여되어있다. 그들은 압도적으로 강한 정신적 능력이 있으므로 그 힘으로 남들을 제압하고, 또한 무시무시하게 복잡한 제품들로 사용자들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을 전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지 못한 '패배자들'을 조롱하고 놀리며 비웃는다.

고립된 채 압박감 속에서 긴 시간 불규칙하게 일하는 그들의 작업 습관도 이들을 교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대 후반까지 나(저자)는 나 자신이 남들을 괴롭히는 덩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유일한 차이는 내가 주먹 대신 프로그래밍 기술을 휘둘렀고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나의 신체 조건으로 삼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 사용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냉소적인 야유를 퍼붓곤 했다.

'독서(讀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철수씨의 "글을 쓰는 원칙"  (0) 2005.02.04
‘원조 교제,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  (2) 2005.01.30
지식의 최전선  (0) 2005.01.09
10년후 한국  (1) 2005.01.02
`생존의 W이론'  (0) 2005.01.02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궁리닷컴(www.kungree.com)에 올려진 글을 퍼왔습니다.
1학기 수시붙고나서 문학선생님이 책 2권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와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를 주시면서 "지식의 최전선"도 꼭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사서 보았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기가 너무 거북스러웠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현재의 기술을 너무나 잘 소개해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겠다.


원문보기


지식의 최전선
김호기,임경순,최혜실 외 52인 공저
한길사, 2002.


{지식의 최전선}은 다양한 요리가 푸짐하게 나오는 뷔페식 상차림이다. 문화, 기술, 과학, 생명복제, 마음, 사회 정책, 인문학, 사회과학 등 8개의 큰 주제 아래 52명의 필자들이 마련한 70개의 메뉴를 아우른다. 독자로서는 그 많은 메뉴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걱정이 들 법도 하지만 안심해도 좋다. '관념적인 이론이나 주장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지식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가르치기가 아닌 보여주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기획 의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첫 장인 '나에게로 다가오는 문화, 나로부터 만들어지는 문화'는 문화이론이 아니라 문화 현장의 흐름을 진단한다. 디지털 영화,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 3D 애니메이션, 온라인 만화, 온라인 게임, 모바일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아트, 이 정도 메뉴면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말이 명실상부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장호준(영화감독)의 글 '디지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영화'의 일부다. '디지털 영화는 기존의 필름으로 제작된 영화와는 다른 형식과 존재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이전의 영화에 바탕을 두고는 있지만 그것보다 새로울 수 있고 더욱 더 독창적일 수 있는 디지털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미학은 이전 그 어떤 예술과도 분명한 변별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결정하고 정리해야 할 역할을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를 열고 있는 우리 디지털 1세대의 몫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이 책이 각 분야의 트렌드를 피상적으로 전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지식과 문화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의 생생한 육성 그 자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개인이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전문장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지털 영상, 음향장비를 사용하게 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담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의 형식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것.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정리하고 그것이 영화 분야에서 지니는 의미까지 읽어낸다는 점이 이 책의 전체적인 미덕을 대변한다.

한편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바 없는 지식의 최전선을 소개한다는 의의도 각별하다. 예컨대 김석수 교수(경북대 철학과)의 '야만의 시대, 휴머니즘에 사형을 선고한다'는 기존의 인문주의의 이상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천명하고 인문학적 교육이 현대사회의 야만성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뭇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아 독일 지성계에 파문을 던진 철학자, 슬로터디예크의 문제 의식을 다룬다.

슬로터디예크는 흥미롭게도 고대 희랍의 견유학파가 지닌 긍정적인 측면, 즉 탈형이상학적인 현실적 삶에 대한 긍정을 새롭게 주장한다. 추상적인 세계의 지혜가 아니라 살면서 사유하고 행동하는 구체적인 현실의 몸 속에 진정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몸을 가진 개체로서의 인간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는 슬로터디예크가 {유럽의 도가주의}(Eurotaoism)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내놓은 것이 예사롭지 않다. 전통 동아시아의 도가 사상은 인지적 자아나 도덕적 자아와는 다른 신체적 자아의 다양한 가능성을 고도로 발전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밖에 한국 시민운동이 제3세계 개발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것이야말로 한국 시민운동이 세계시민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임을 주장하는 조효제 교수(성공회대)의 글은 '바로 지금 여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말한다는 점에서 필독의 가치가 있다. NGO 운동에 대한 이해를 위해 시민사회 개념의 역사적 연원까지 되짚어 보고 NGO 운동의 변천 과정을 되새긴다는 점이 범상치 않다. 요컨대 이 책은 개념의 역사, 학문 분야의 연구사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서 있는 최전선까지 조망한다.

워낙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을 가늠하다 보니 전문적인 술어(technical terms)가 많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역시 안심해도 된다. 한 편의 글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개념풀이와 인물소개', '더 읽어야 할 책', '가볼 만한 사이트' 등이 소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지니는 한계가 있다면? 최전선을 가늠하는 작업이기에 시의성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생명복제, 디지털 기술 등을 다루는 부분이 대표적으로 그러하며, '더 읽어야 할 책', '가볼 만한 사이트' 등도 멀지 않은 장래에 낡은 내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런 한계에 대한 일종의 책임은 이 책 혹은 필자들에게 있지 않다. 이 책의 부제목이기도 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더 새롭고 더 창조적인 발상들'은 우리들 모두의 몫이 아니던가.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 옆에 꽂아 둔다.


Copyright ⓒ KungRee.com. All rights reserved.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bywoong's blog에서 퍼 온 글입니다.



도서명 : 10년 후, 한국

지은이 : 공병호 지음
출판사 : 해냄출판사 펴냄
부가정보 : 2004-06-07 발간 | ISBN: 8973376144


요즘 읽고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공병호박사는 대표적인 시장경제주의자라고 하죠.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를 사는 누구나 느낄법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 우려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있습니다.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으로 한국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합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해 공동체와 기업, 개인의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맞아야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엿볼수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진짜 밥맛이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W이론을 만들자"로 유명한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님이 쓴 최근 책. "생존의 W이론"
수시 붙고 나서 "W이론을 만들자"를 읽어보았습니다. 1993년도에 쓴 책인 "W이론을 만들자"에서 미래에 이공계위기가 온다고 했던데, 그 예측이 적중했습니다.
이 책은 공병호씨가 쓴 책인 "10년후, 한국"에서 처럼 비관적으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창의성’ 병든 사회를 되살릴 힘

경향신문 2004년 11월13일 기사

▲생존의 W이론-이면우|랜덤하우스

중앙1992년 ‘W이론을 만들자’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제시했던 이면우 서울대교수(산업공학)가 다시 W이론을 들고 나왔다. W이론이라는 똑같은 처방전을 내놓았지만 진단은 이전과 다르다.


올림픽을 치른 지 얼마 안되었던 12년 전은 세계 각국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하던 시기였다. 모두들 조만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그때 이교수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경영철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형 산업문화의 발전 전략으로 W이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은 사정이 절박했다. 20세기 말에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기하자는 뜻에서 사용했던 W이론이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바뀌었다. 지금 와서 왜 또 다시 W이론을 말하는 것일까.


암울한 현실 때문이다. 이교수는 우리사회를 ‘오염된 저수지’라고 진단했다. ‘사치를 동경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습관적인 충동구매, 카드연체. 인신매매, 가정파괴, 유괴를 서슴지 않는 흉악범들의 패륜행위. 빈곤계층의 가출, 동반자살. 아파트 평수를 따지며 물신(物神)의 노예가 되어버린 기성세대들, IMF 이후에도 계속되는 기업 인수·합병, 정리해고·명예퇴직….’


교육현장에 대한 진단은 더욱 참담하다. 저자는 “우리 교육은 음모다”고 말한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준비하는 유일한 투자’인 교육이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 모두를 탈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게 비친 우리 사회는 자정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수지에 빠르게 퍼져가고 있는 오염의 독소를 제거하는 일이 시급했다. 저자의 독창적인 W이론은 산업 경영철학에서 국가 생존전략으로 방향전환이 불가피했다.


저자는 전통에서 변혁의 힘을 찾는다. 조선조의 실사구시 정신과 에밀레종, 다보탑, 고려청자, 거북선 등 과학기술문화에서 보여준 민족의 창의성은 정보 혁명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다. 여기에 민족 고유의 신바람 심성은 민족의 창의성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


저자에게 W이론은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 벤처회사를 설립, W이론을 몸소 현실에 적용했다. 그 결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조립 종이 모델로 만든 페이퍼매직, 전통 태교내용을 현대화한 하이맘, 전통 댕기머리를 기계로 재현한 하이브레이드 등 벤처 제품들을 생산, 출시했다. 저자가 개발한 제품은 19종. 모두 ‘세계 최초의 신제품’이다. 이 가운데 3개의 제품은 33개국으로 수출됐다.


저자가 강조하는 ‘생존의 W이론’은 나만의 핵심기술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 W이론의 중심축도 12년전의 ‘신바람’에서 ‘창의성’으로 바뀌었다. 책 곳곳에서 창의적인 교육을 강조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를 배출하자’고 목청을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지도자를 만드는 자녀교육 10계명’을 부록으로 실었다.


저자의 주장은 도발적이고 때론 불온(?)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인지도 모른다. 9,800원


▲이면우교수의 ‘자녀교육 10계명’

1. 자녀를 깍듯이 예우하라

2. 고집 센 자녀를 지원하라

3. 칭찬을 해도 남과 비교하지 말라

4. 큰 일에 실패한 자녀를 격려하라

5. 선택의 자유를 반복 훈련하라

6. 사람이 주는 상을 탐내지 말라

7.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8. 외로움을 극복하도록 가르쳐라

9. 전문가가 되도록 당부하라

10. 부모는 최후의 안식처가 되어라


〈조운찬기자 sidol@kyunghyang.com〉





한경비즈니스2004.11.22일 기사
<생존의 W이론> .. 이면우 지음/랜덤하우스중앙/252쪽/9,800원

12년 전 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이면우 교수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저자의 목소리는 매우 다급하다. 당시는 경제에 활력이 넘치던 시대였지만 현재는 ‘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에도 ‘생존’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교육시스템에 대한 혁신이 없는 한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 변혁의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 결론이다.

문화일보 2004년 11월 13일 기사
(::생존의 W이론 / 이면우 지음 / 랜덤하우스중앙::) 12년전 ‘W이론을 만들자’란 책을 통해 ‘도입기술, 저임금, 가 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국가발전은 한계가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견한 서울대 이면우교수의 경고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교수는 외환위기 시절 ‘신창조론’을 통해 기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제품만 만들어야 하고, 독자 브랜드와 가격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시범을 보여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학생들과 벤처기업을 시작한 그는 19개의 세계 최초 신제품을 개발했다.
이교수는 “시스템탓, 정부탓만 하기엔 갈길이 멀다”며 이공계 위기현상은 국민적 위기로 우리가 생존하려면 지금 당장 이 문제 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게 이 공계교육인데 모두 소비성향인 개인사업분야로만 몰린다면 국가 의 수입원이 사라져 우리는 먹고 살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의 동북아시대 4·3·3전략은 희망적 메시지다. 한국은 이동표 적의 명사수, 일본은 고정표적을 잘 쏘는 명수, 중국은 대국의 자존심이 있지만 저가·저급 제품으로 인한 고민이 많다. 그는 이동표적의 시대를 맞아 한·중·일 15억 인구의 동북아 경제권 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낸 국가가 40%, 제조 기술을 제공한 나라가 30%, 마케팅을 담당한 나라가 30%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자는 게 핵심이다.

정충신기자 csjung@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서울대 이면우교수 “지금 한국은 발전아닌 생존걱정할 판”

< 동아일보 2004-11-09 22:11 >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하지만 우리가 겪는 어려움에 정부가 대책을 제시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창의성과 신바람을 바탕으로 한 ‘생존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59·사진)가 9일 ‘생존의 W이론’이라는 책을 펴냈다. “해외도입기술, 저임금,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국가 발전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형 발전 전략(W이론)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 지 12년 만이다.


이 교수는 “1992년 W이론을 처음 제안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당시엔 온 나라가 한강의 기적, 올림픽 등으로 들떠 있었던 상황이라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기하자는 의미에서 제안했지만 지금은 목전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 됐다는 것.


“교육의 파행, 오염된 저수지를 연상시키는 사회 분위기, 국제화의 압박, 국가경쟁력의 상실…. 국가는 그런대로 버텨 나갈지 몰라도 국민은 온갖 고초를 겪습니다. 필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사냥기술입니다.”


그는 사냥기술로 ‘보이는 것을 포기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할 것’, ‘변할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분할 것’, ‘빠른 것을 보려고 애쓰지 말고 느린 것을 자세히 볼 것’을 주장하는 ‘W이론’을 다시 제안한다.


남들이 이미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베끼려 하지 말고 새로운 분야를 찾아내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것.


그는 “7년 동안 직접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19개의 세계 최초 제품을 개발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책상물림의 모의실험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유아용 컴퓨터인 코보(KOBO), 삼성 손빨래 세탁기 등을 개발했으며 리모컨 진공청소기 등은 미국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미래상품 250개’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를 이뤘던 지난번 저서와 달리 ‘생존의 W이론’에는 따뜻한 대안과 격려가 녹아 있다. 잘못이 있더라도 넘어진 사람을 또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 그는 “한 방울 남은 힘이라도 비난하는 데 쓰기보다는 생산적으로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그 밖에도 그의 교육철학을 담은 ‘자녀교육 10계명’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지도자를 대하듯 자녀를 예우할 것’ ‘사람이 주는 상을 탐내지 말라고 가르칠 것’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칠 것’ 등 세계 최고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한 지침이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A자형 인재가 돼라 ..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경제 2004-12-10 15:34]

"이젠 A자형 인재가 필요하다.A자형은 사람인(人)자와 그 사이를 잇는 선이 삼 각균형을 이루는 상태.즉 전문성.인성.팀워크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말한다.도 요타의 T자형(전문성과 연관지식 갖춘 프로)에 팀으로 성과를 높이는 능력이 추 가된 개념이다."
신간 "CEO 안철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안철수 지음,김영사)에 나오는 이 구절은 글로벌 경쟁시대의 인재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던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안철수연구소 대표로 변신했던 저자.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아시아의 리더 한국대표 18인",비즈니스위크의 "아시아 의 별 25인"에 뽑힌 그는 이 책에서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 제2의 성장엔진이 무 엇인지를 제시한다.

그 중 핵심이 바로 "A자형 인재"다.

10년 전 서울 서초동 뒷골목에서 3명으로 시작해 매출액 20%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 3백여명의 통합보안회사로 성장한 이 회사의 숨은 힘도 여기에 서 나왔다.

이는 곧 "영혼이 있는 승부"로 세계적 멘토 반열에 오른 그의 21세기 인재관이 며 개인.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안철수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그 분야의 지식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 ,문제해결.개선능력,창조력,고객지향성 등 5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성" 부문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정신 ,긍정적인 사고방식,사명감과 공익정신을 핵심 요소로 든다.

팀워크 능력을 키우는데는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열린 생각,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커뮤니케이션 능력,후배양성 능력,동기부여와 연계된 리더십 등 을 중시한다.

결국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커뮤니 케이션 능력까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는 전문가는 자신이 맡은 일은 잘 하지만 그 일의 결과 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 더 높은 수준의 성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

이 한계를 뛰어넘고 조직과 인재가 입체적으로 "윈-윈"하는 것이 바로 21세기의 성장동력이다.

그는 또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까지 이끈 키워드가 "제조업"과 "위험감수"였 다면 2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키워드는 "지식정보산업"과 "위험관리"라 고 얘기한다.

아울러 "타인이나 타집단에 대한 존중과 배려""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 대 한 인정""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절실하다고 그는 역설한다.

2백60쪽,1만9백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책벌레' 안철수 사장이 책을 쓰는 3가지 이유

[오마이뉴스 2004-12-10 19:49]

[오마이뉴스 이승훈 기자]



ⓒ2004 김영사
책 쓰는 CEO(최고경영자) 안철수 사장이 9번째 책을 냈다. 2001년 <영혼이 있는 승부>를 출간한지 3년만이다.

이번 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제목의 칼럼집으로 그동안 써온 일기와 메모, 안철수 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묶은 것이다. 이번 책에서 안 사장은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 환경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건들을 소개하고 나름의 해법을 소개하고 있다.


“도요타에는 자신의 핵심 분야에 전문적인 깊이가 있으면서 다른 분야 상식도 포용하는 ‘T자형 인재’가 있다면 안철수연구소에는 ‘A자형 인재’가 있습니다. A자는 사람인(人)자의 중간에 선(-)이 놓여있는 것으로 'T자형 인재‘들이 갖추어야할 요소들에다가 서로간의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3년간 안철수 연구소의 규모가 커지고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조직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에 팀워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결합되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경험에서 안 사장은 ‘A자형 인재’의 중요성을 배웠다.


책의 전반부에서 안 사장은 지난 3년동안 처음으로 경험하는 성장 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의 가닥을 잡아나갔던 경험에 대해서 들려준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한국 IT산업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인가‘, ’한국에서는 빌게이츠도 성공하기 어렵다‘ 등의 칼럼을 통해서는 한국IT산업의 아킬레스건을 파헤친다.


책을 마무리하면서는 IT 기업인들과 젊은 세대를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책벌래’로 유명한 안 사장은 ‘책 읽는 즐거움’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젊은 세대들에게 강조한다.


안 사장이 책을 쓰는 3가지 이유

80년대 컴퓨터관련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해 벌써 20년째 글을 써오고 있는 안 사장이지만 “막상 책이 나오고 보니 왜 더 잘쓰지 못했을까 후회도 되고 부끄럽다”며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벤처 기업인들이 이 책을 통해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책을 내놓으면서 느끼는 이 부끄러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 사장이 바쁜 일상을 쪼개 틈틈이 글을 쓰는 첫번째 이유는‘자신을 위해서’다. 일을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과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을 정리할 필요 때문이라는 것이다.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배울 여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발전이 없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고민과 사색의 결과를 글로 정리하는 것처럼 내가 글을 쓰는 것은 배움의 한 과정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벤처 기업 경영자들이 안 사장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


“벤처업계 경영자들과 조직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개별 기업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면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다.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쓴다는 것이다.


때문에 안 사장은 빌 게이츠도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적 문제, 인터넷 강국이라는 허상 속에 가려진 정보보안 의식 부재와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 심화 등 부끄러운 내용이라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치있다고 말한다.

/이승훈 기자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미국의 정체성 : 10가지 코드로 미국을 말한다
김형인 지음
총 95 쪽 | 2003년 06월 30일
살림
ISBN : 8952200985



목차
1. 열가지 문화 코드
2. 다수의 횡포에 대한견제 - 개인주의
3. 미국인의 원초적 생존 방식 - 자유의 예찬
4. 보통 사람의 나라 평등주의
5. 미국의 수출품 No. 1 - 법치주의
6. 멜팅 포트를 넘어 샐러드 보울로 - 다문화주의
7. 충성 서약과 악의 축 - 퓨리턴 정신
8. 움직이는 서부 - 개척정신
9. 검증되지 않은 것은 믿지도 말자 - 실용주의
10.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메리칸 시스템 - 과학, 기술에 대한 신뢰
11. 비즈니스 매너 - 미래지향성과 직설적 표현
12. 열 가지 코드를 마무리지며


사람들은 서로 친미, 반미를 외치며 난리다. 하나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25전쟁때 미국이 우리나라를 도운만큼 우리도 미국을 많이 도와야 한다고 시위를 벌인다(사대주의의 발상). 그리고 나머지는 용산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시위를 부리고 난동을 부리며 심지어 미군 부대에 침입해 성조기를 불태운다(과격한 민족주의자들의 발상)

"생존의 W이론"의 저자 이면우 교수가 지적하듯이 우리나라는 '운동하느라 볼일 못보는 나라'이다. (89쪽 참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을 너무도 잘안다고 한다. 위에 소개한 친미, 반미하는 사람들도 서로 "미국을 잘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떻게 알았나고 하면, 친미는 미국이 50년대에 부터 지금까지 도와줘서 안다고 한다. 반미는 유럽의 시선에서 바라온 비판적인 미국관을 수입해서 잘 안다고 하였다.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나라 미국 그러나 제일 가고 싶은 나라 미국을 제대로 보여 준 책은 바로 "미국의 정체성-10가지 코드로 미국을 해부한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미국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미국은 TV방송에서나 아니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잡지, 신문등에서만 접했다. 할리우드 영화는 미국사람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인을 타킷을 잡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환상만을 키워주기에 충분하다.
TV방송이나 신문, 잡지는 TV방송사의 운영방침이나 신문사나 잡지자의 운영방침에 의하여 미국을 소개하기 때문에 제대로 미국을 볼 수가 없다.

이 책을 보고는 다른 사람보다 미국에 대해 좀더 알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개인주의에 대한 것을 바로 설명하였다. 신문을 보면 종종 개인주의때문에라고 써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단체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얌체족 같은 부정적인 의미, 즉, 이기주의로 본다. 그러나 개인주의
나의 주장도 내세우지만 타인의 취향도 존중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평등주의라 하여 교육의 기회균등이 잘된 나라라고 썼다. 가만, 조선일보에서는 "미국의 교육은 경쟁체제로 나가는데, 우리나라는..."식의 기사를 많이 썼는데...
책에서는 미국은 계급적 불만이나 계층적 위화감이 적다. 강남에 사는 사람들을 떼도둑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시각과 상당히 틀리다 라고 썼다. 이 책을 보고서는 조선일보도 미국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한 글을 거의 긍정적으로 썼다. 다만, 퓨리턴(청교도라고 번역된다)의 집요한 세계재패의 의도와 포르노 문제 같은 다루기 어려운 지나친 자유에 대해서도 썼다.

우리나라는 너무 집단주의가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미국같이 개인주의성향이 강한 나라에서는 토론을 하여도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데 비해, 같은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고 쓰레기이며, 힘 센 집단에서 거슬리는 의견을 주장하면 바로 왕따당한다.
TV토론회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무조건 자기 당, 집단등등의 주장만 옮다는 식으로 나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것은 집단주의의 폐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미국에 대한 시선은 우리가 알지 못했다. 요즘 유행하는 미국에 대한 생각은 유럽에서 반미주의자들이 떠드는 것을 베낀 것이다. 유럽사람들은 유럽에는 문화가 있으나 미국은 문화가 없고 물질적이고, 퇴폐적 자본주의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사람들의 시선으로 미국을 본것을 가지고 미국을 알았다고 하는데, 유럽이라는 프리즘으로 미국을 바라본 것이다.
나는 이 책은 진짜 우리나라사람이 제대로 본 미국의 실상이라고 생각한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다치바나 다카시의 탐사 저널리즘
황영식 지음
304 쪽 | 2000년 11월 01일
중앙M&B
ISBN : 8983755164



한국일보에서 나온 책 소개
[한국일보] 2001-01-19 (문화) 뉴스 15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탐사 저널리즘 / 황영식 지음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의 탐사 저널리즘을 소개한 책이다. 다치바나는 1970년대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총리의 금권 정치 실상을 파헤쳐 결국 총리직 사임까지 불렀다.
일본 조사보도의 기념비로 꼽히는 이 보도사건 후 그는 과학의 세계로 발을 디뎌 이제는 과학 전문저널리스트로 국민적 신망을 받고있다.
한국일보 도쿄 특파원인 황영식 기자는 "한국 언론이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베껴왔지만 정작 배워야 할 것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뒤늦은 자각 때문에 다나카의 작업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중앙 M&B 발행. 9,000원.



목차

1장 일본 조사보도의 선구자

'다나카 연구'가 갖는 의미
배경 - 다나카의 성장과 금권 체질
대결의 서막 - '7월 정변'의 내막
'다나카 연구'의 충격
조사보도로서의 의의

2장 '거악'과의 싸움

빛바래는 '금맥' 보도
적절한 시기에 터진 록히드 사건
다나카와 다치바나의 대결 3라운드

3장 보다 넓어지는 관심 - 과학의 세계로

우주와 진화, 그리고 뇌의 탐구
훌륭한 구경꾼이 되라
인간 존재에 대한 관심
일반교양의 전도사
노력은 좋은 기자를 만든다



지은이 소개
황영식
1958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일보에서 입사, 정치부, 국제부, 문화부 기자와 도쿄 특파원 등을 거쳤으며, 현재 문화부장을 맡고 있다. 지은책으로 <다치바나 다카시의 탐사저널리즘>이 있다.
Buy me a coffeeBuy me a coffee

+ Recent posts